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자회사 두산비나가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 탕황안 베트남 산업통상부 차관 등 양국 주요 인사들과 버지니 반 데 코테 오스테드 최고구매책임자, 김재이 두산에너빌리티 풍력 BU(비즈니스 유닛)장, 김효태 두산비나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두산비나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오스테드가 진행하는 전 세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풍력 발전기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Monopile)'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오스테드 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 업무협약식이 3일 열렸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오스테드, 양국 주요 인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와 오스테드 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 업무협약식이 3일 열렸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오스테드, 양국 주요 인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모노파일은 대형 후판(두꺼운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이다. 바닷속 지반에 설치해 해상풍력발전기를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제작·설치가 비교적 쉬워 유럽을 중심으로 적용이 확산하고 있다.

김효태 두산비나 법인장은 "2007년 설립한 두산비나는 그동안 발전·화공플랜트 주요 설비, 항만 크레인 등을 주력으로 대형 구조물 제작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오스테드와 협력으로 2030년까지 7GW 해상풍력이 조성되는 베트남은 물론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 3.3㎿, 5.5㎿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8㎿급 모델은 올해 말 상용화를 목표로 전남 영광에서 시운전 중이다. 지난해 5.5㎿급을 생산할 풍력2공장 구축을 추진했으며, 앞으로 풍력 조직 확대 개편, 차세대 초대형 모델 구상 등을 계획 중이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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