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행정위 현지 행정사무감사 진행
국회,중앙정부 잇는 교두부 역할 중요
사업소 업무추진비 월 300만 원 못미쳐
도립거창대학 감사...학령인구 절벽 우려
4일 도립남해대학에서 현지 감사 진행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도 서울세종본부 업무추진비가 적다며 예산 확대를 제안했다.

기획행정위는 지난 2일부터 세종, 거창, 진주 등에서 현지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세종본부 세종사무소를 찾아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며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가 도립거창대학에서 현지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다. /경남도의회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가 도립거창대학에서 현지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다. /경남도의회

백태현(국민의힘·창원2) 도의원은 "예산 대부분이 인건비와 임차료로 쓰인다. 업무추진비가 월 300만 원도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유치 등 활동이 가능할지 의문이다"며 "과도하게 예산을 편성한 것은 줄여야 하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예산은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동원(국민의힘·김해3) 도의원도 "투자유치처럼 전방위적으로 일해야 하는 만큼 적정한 예산을 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의회에 따르면 올해 서울세종본부 업무추진비는 3450만 원이다.

서울세종본부는 도와 국회·중앙정부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 국고 예산을 끌어오고 국내외 기업을 도에 유치하고자 사업소 직원 10명이 인적 네트워크를 쌓고 있다. 이번 감사에서 서울세종본부는 반도체 기판 제조기업 해성디에스의 창원 사업장 확장, 등산의류업체 콜핑의 양산물류창고 신축 계획 등이 성과라고 설명했다.도의원들은 내년부터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금제'에 서울세종본부가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지방자치단체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로 해당 지자체 주민이 아닌 사람으로부터 기금을 모금할 수 있다.

한상현(더불어민주당·비례) 도의원은 "중앙부처에 향우 공무원이 갈수록 줄어 도가 주요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본부가 고향사랑기부금을 적극적으로 모집해 달라"고 말했고 임철규(국민의힘·사천1) 도의원은 "'경남인의 밤'같은 행사를 열어 고향사랑기부금제와 연결해보자"고 했다.

기획행정위는 3일 도립거창대학 현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존폐 갈림길에선 도립대를 우려하며 대학 통합, 구조조정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도의원들은 전남도립전문대와 남도대학이 통합한 전남도립대가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들었다.

또 대학 통합은 지역에 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 측은 신입생 충원 문제 해결 방안으로 평생교육 분야를 확대해 스마트 귀촌·귀농학과 신설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4일에는 도립남해대학을 대상으로 현지감사를 벌인다.

지방자치단체가 세운 대학은 국내에 총 8곳이 있으며 경남에는 도립거창대학, 도립남해대학 등 두 곳이 있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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