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포트폴리오 △비즈 매칭 △오너 리스크 △오픈 이노베이션 △크로스 미디어 기법 △피버팅.

이 말들은 기업·경영 분야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로, 온통 영어로 돼 있어 한 번에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처럼 대부분의 기업·경영 관련 용어들은 외국어를 그대로 쓰는 일이 많다. 서구권에서 먼저 만들어진 용어를 순화 없이 들여오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들 용어를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말로는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그린 포트폴리오(green portfolio)'는 친환경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 등을 활용해 수익을 내거나 환경을 보전하는 사업 전략을 말한다. 이는 '친환경 수익 전략'으로 고치면 그 뜻을 이해하기 쉽다.

'비즈 매칭(business-matching)'은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자 개인과 기업, 단체와 기업, 기업과 기업 등이 협력해서 일할 수 있도록 이들을 연결하는 일이다. '사업자 연계'로 다듬으면 된다.

'오너 리스크(owner risk)'는 대주주(지배 주주)와 관련된 사건이나 대주주의 독단적 경영이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는 것으로, 순화어 '경영주발 악재'가 이해하기 더 수월하다.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은 기업이 다른 기업이나 연구 기관 등 외부로부터 특정 기술과 정보를 도입하는 동시에, 기업 내부 자원이나 기술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전략을 뜻하는 용어다. 국립국어원은 '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다듬기를 권하고 있다.

'크로스 미디어(cross media) 기법'은 어떤 사항이나 내용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대중에게 노출하는 방법으로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서 주로 쓰인다. '매체 다양화 기법'으로 고치는 것이 받아들이는 이를 배려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피버팅(pivoting)'은 갑작스러운 위기가 발생하거나 외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업무 추진 방향이나 대응 방식, 목표 등을 신속하게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전략 급선회'로 다듬으면 이해하기 쉽다.

/강해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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