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특별연합과 행정통합 동시에 추진 옳다" 입장 밝혀

홍태용 김해시장이 김해·양산·부산시(사하구, 강서구, 북구, 사상구) 낙동강권역 6개 지자체가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홍 시장은 낙동강 문화권 연합체 성격을 띤 가칭 '낙동강협의체'를 6일 양산시에서 출범해 도시 간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큰 그림을 제시했다. 

홍 시장은 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부울경 특별연합 말고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데 대해 "재정 독립성과 지원 내용을 담아 부울경 특별연합과 행정통합 두 가지를 동시에 추진하는 게 옳다"는 견해를 밝혔다.

취임 초부터 소통을 강조해온 홍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소통'이 도시 경영 키워드임을 드러냈다. 평소 "도시를 경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하는 홍 시장은 "'소통'이 문화적인 태도라면 지난 100일은 '문화적 도시 경영'의 초석을 놓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100일 동안 파악한 김해를 두 가지 맥락에서 정의했다. "하나는 김해가 대도시답게 복잡한 현안들로 가득 찬 다이내믹한 도시라는 점, 또 하나는 그에 걸맞게 도시의 미래를 생각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점"이다. 이런 목소리와 소통하려면 "김해라는 공동체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도시의 모든 주체들 고민이 화학적으로 결합돼야 한다"고 홍 시장은 강조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5일 오전 1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부울경 특별연합과 행정통합을 동시에 추진하는 게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수경 기자
홍태용 김해시장이 5일 오전 1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부울경 특별연합과 행정통합을 동시에 추진하는 게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수경 기자

지난 100일간 가장 큰 성과로는 민선8기 주민과 첫 만남, 지역 현안 주민 의견 청취회를 통한 시민과 소통, 지역 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과 소통, 2000여 공직자들과 소통을 꼽았다. 

주요 현안 해결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들도 언급했다. 민선8기 핵심 공약인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을 위한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도지사와 만남 등이다. 코로나19 극복 전 시민 희망지원금 지급도 피력했다,

전국 이슈로 부각했던 구산동 지석묘 사건에는 의미를 부여했다. 홍 시장은 "구산동 지석묘 사건은 1995년 시군 통합 이래 급격한 외적 팽창에 치우쳐 왔던 김해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다"며 "과정과 절차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조금 더디더라도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것이 시대 감수성에 부합하는 시정이라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도 설명했다. 홍 시장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세출 수요, 대형사업 집중투자 금액, 경전철 MCC 같은 의무지출 증가로 시의 가용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도비 사업 시비 매칭, 경전철 MCC 등 의무적 지출 경비를 우선 편성하되 공약사업, 마무리사업, 계속사업 위주로 우선순위를 잡아 재정 운용 효율성을 높여나가면서 강력한 세출 구조 조정을 추진해 재정 운용 탄력성을 강화하겠다"는 투 트랙 전략을 내놓았다.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은 '꿈과 행복', '선택과 집중', '소통과 통합'을 중심으로 분야별 시정 방향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내년도는 민선8기 시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중요한 해"라며 "그간 쌓아올린 100일의 기초가 헛되지 않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들을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경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