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공무원 1인 1포씩 주문...공공기관 등으로 확대

경남도는 쌀값 하락으로 피해를 보는 벼 재배 농가 경영안정과 쌀 산업 보호를 위해 ‘경남쌀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지 쌀값(8월 15일 기준 )은 80㎏에 17만 88원으로 지난해 최고가 22만 7212원보다 5만 7124원(25%) 하락했다. 햅쌀 수확기를 맞은 벼 재배 농가와 시장격리곡을 매입·보관 중인 농협 미곡처리장(RPC)의 시름이 깊다.

도는 이에 추석 명절을 맞아 도청 공무원, 공공기관, 유관기관, 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남쌀 1인 1포(10㎏) 팔아주기 운동’을 추진한다. 우선 도청 공무원이 앞장서서 1인 1포씩 주문한다. 주문된 쌀은 추석 전인 6일 도 본청과 서부청에 배송된다.

도는 올해 수급 과잉 속에 쌀값 지지를 위해 시장격리곡을 매입한 5개 농협 미곡처리장의 브랜드 쌀을 선정해 유통마진을 걷어냈다. 또한 직거래로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 가격 협의도 마쳤다.

농협 미곡처리장도 햅쌀을 매입하기 위해 저장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 도의 ‘쌀 팔아주기 운동’을 반기는 분위기다.

박완수 도지사는 ‘쌀 팔아주기 운동 참여를 위한 도지사 서한문’에서 “사상 최악의 유럽 가뭄과 혼란한 국제정세 속에서 식량 산업 기반이 무너지면 더 큰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벼 재배 농가와 농협 미곡처리장 경영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연상 도 농정국장은 “도내 기초지방자치단체·출자출연기관·공공기관·기업체·단체 등도 ‘쌀 팔아주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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