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방서 31라운드 안양전
새 브라질 공격수 2인 기대감↑
'3경기 5실점' 수비 불안 요소

경남FC가 티아고의 특급 도우미 고경민과 원기종 호흡을 믿고 안양전 승리를 조준하고 있다.

경남은 8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를 치른다.

확실하게 반등이 필요한 경남이다. 안산그리너스와 경기에서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가져왔지만 부천FC 원정에서 1-3 패배라는 아쉬운 결과를 마주하고 말았다. 시즌 후반기로 향하면서 순위권 다툼이 계속해서 치열해지고 있어 더 이상의 패배는 곤란하다.

경남은 이번 추가등록기간 중 공격수 엘리아르도, 미드필더 카스트로를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티아고-엘리아르도-카스트로로 이어지는 경남의 새로운 브라질 트리오도 충분히 위협적이다. 시즌 초 영입한 티아고는 K리그에 빠르게 적응했고 올 시즌 14골로 현재 K리그2 득점 1위다. 엘리아르도는 30라운드 부천전 교체투입으로 K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가장 최근 합류한 카스트로는 경기 조율 능력과 패스·결정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경남은 K리그2 도움 1위 이광진과 최근 6경기에서 3골을 기록한 베테랑 공격수 고경민 등이 버티고 있다.

경남은 이번 라운드 안양을 상대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안양과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은 7승 1무 2패로 크게 앞선다.

하지만 안양은 쉬운 상대가 아니다. 광주에 0-4로 패배한 뒤로 현재 8경기 무패행진(5승 3무)으로 분위기가 좋다.

안양은 공수 밸런스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다. 선제골을 지키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경남은 선제골을 넣어야 승점을 가져올 확률이 높아진다.

선제골을 향한 열망에서 기대되는 건 고경민과 원기종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다. 경남은 에르난데스와 윌리안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티아고가 고립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자연스럽게 공격력이 잠시 침체에 빠졌지만 고경민이 살아나고, 임대로 합류한 원기종의 맹활약으로 다시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두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는 덕에 나비 효과로 티아고도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새로운 삼각 편대의 활약과 더불어 경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엘리아르도와 카스트로에게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엘리아르도는 지난 부천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두 선수가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경남의 공격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다만 걱정되는 건 수비진이다. 경남은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시즌 중반부터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후반기 실점만 본다면 리그 상위권 수준이지만 최근 3경기에서 5실점으로 조금은 흔들리는 모습이다. 안양에 선제골을 내주면 경기를 어렵게 풀 수도 있기 때문에 수비진도 바짝 긴장할 필요가 있다.

/정성인 기자 i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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