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웹툰과 지역이 결합한 '율하 툰빌(Toonvill)' 메타버스를 구축한다. 

도비 1억 9000만 원, 시비 3억 원 등 총 5억 4500만 원을 투자해 2023년 12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시는 경남도가 지원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 지역특화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산업·문화·역사 등 지역 특화자원에 기반한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공모사업비 2억 9000만 원 중 1억 9000만 원(66%)을 김해시가 확보했다. 

시는 웹툰과 율하 카페거리를 접목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주제로 응모했다.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이자 경남 유일 웹툰 제작사인 ㈜피플앤스토리(대표 김남철)가 추진기업으로 참여한다. 

피플앤스토리는 방대한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이전 메타버스 사업들과 차별성을 둘 방침이다. '율하 툰빌'은 '카툰(만화)이 있는 마을 율하'라는 의미로 읽힌다.

메타버스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아바타를 선택해 웹툰 스토리에 따라 각종 임무를 수행하거나 공연 관람, 친목 도모는 물론 각종 이벤트 개최, 미니 게임 등 재미있는 경험을 하도록 구성해 율하와 김해를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오프라인과 효과적으로 연계·활용하고자 율하 카페거리를 배경으로 선정했다. 율하 카페거리는 카페, 식당, 공연장 등 다양한 상권이 집결해 있고 김해 내에서도 특히 젊은 지역이다. 2022년 경남도 청년친화도시에 선정된 시는 이번 메타버스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중심이 된 미래 도시를 만드는 일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양질 웹툰 저작물을 다량 보유한 지역 콘텐츠 업체가 이번 사업을 맡게 된 만큼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며 "메타버스 플랫폼이 웹툰 페스티벌 등 지역 축제로도 연결되고 율하 카페거리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로 콘텐츠를 확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여업체인 ㈜피플앤스토리는 2014년 설립해 2020년 12월 서울에서 김해로 본사를 이전한 경남 유일 웹소설·웹툰 제작·유통사다. 기본 사업 외에 블록체인 개발, 웹툰 기반 드라마, 영화 제작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작품은 <세이렌>, <황녀님이 사악하셔>, <나는 남주의 전여친이었다> 등이 있다. 

/이수경 기자 sgle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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