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일 취임했다. 박 도지사가 경남도청 신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박완수 도지사가 경남의 시대정신을 '혁신과 성장, 통합과 소통'으로 규정했다.

박 지사는 1일 오전 10시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8대 경남도지사 취임식에서 "혁신 토양 위에 성장의 씨앗을 뿌리고, 통합·소통으로 우리 공동체를 다시금 꽃피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혁신·성장·통합·소통을 강조했고, 최우선 가치를 '도민 우선주의'에 두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우리는 오늘부터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혁신의 길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특히 조직·재정·규제 혁신을 강조했다.

성장 부분에서는 "경남 성장 핵심 열쇠는 기업·투자 유치에 있다"며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경남 도정 최우선 과제로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도민·도의회·경남도정을 혁신을 이끌어갈 '세 주체'로 언급했다. 박 지사는 "편을 가르고 내 편만 챙기는 반쪽 도지사가 아닌 도민 모두의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회대통합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는 뜻을 거듭 나타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일 취임했다. 박 도지사와 부인 차경애 여사, 도민 대표 등이 경남도청 신관에서 도정 시작을 알리며 행복수에 물을주고 있다. /김구연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일 경남도청 신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무원증을 손에 들고 있다. /김구연 기자

지방 분권·자치에 관해서도 긴 시간을 할애해 언급했다. 박 지사는 "지방분권은 30여 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경남이 지방자치 새 지평을 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지역소멸 위기, 경남 내 불균형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끝으로 박 지사는 "20여 년만에 경상남도 공무원증을 다시금 받아들었다"며 "도청을 떠날 때 도민과 공직자들에게 박수받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 신청을 받아 '도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40여 분간 진행됐다. 앞서 지난 2018년 김경수 도지사는 태풍 탓에 취임식을 열지 않았다.

박 지사는 이날 취임식에 앞서 국립3·15민주묘지와 충혼탑을 참배했다. 방명록에 '3·15 정신을 받들어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의 새로운 경남을 열어나가겠습니다', '순국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 지사는 취임식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도지사직을 발판 삼아 어디 갈 생각으로 온 사람이 아니다"며 "여기서 공직 생활을 마감할 생각으로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남석형 기자 nam@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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