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학교 통학구역 불합리 지적
코스트코 개점 후 교통체증 우려
시청 누리집에 대책 요구 쏟아져

김해 주촌지역 아파트단지 초등학생 학교 배정과 코스트코 진입로 개선 문제가 민선 8기 김해시정 주요 민원으로 떠올랐다.

지난 28일까지 김해시청 누리집 '홍태용 김해시장 당선자에게 바란다', 29일 이후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주촌지역 두 가지 현안을 해결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주촌선천지구에 아파트단지가 계속 들어서고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경남도교육청은 초등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17일 학교 신설을 위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지침이 '주택 건설 사업계획 승인 후'로 조건이 완화됐다. 이에 도교육청은 올해 8월 김해 내덕·주촌선천지구에 (가칭)주촌선천2초교 신설을 교육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아파트 2개 사업시행사가 올해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예정이고, 공동주택 가구 수가 4000가구 미만이지만 도교육청은 인근 초등학교 과밀 수요와 연계해 올해 8월 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 김해시 주촌에 8월 개점 예정인 코스트코 김해점 진출입로.  /이수경 기자
▲ 김해시 주촌에 8월 개점 예정인 코스트코 김해점 진출입로. /이수경 기자

하지만 초등학교 신설 심의 배정 아파트와 관련해 주민들 불만이 터져나온다. 한 시민은 '시장에게 바란다'에 "주촌초교 과밀로 말미암아 센텀큐시티와 입주 예정인 일동 미라주 아파트가 신설 초교 배정에 포함된 것은 당연하지만 분양 예정인 이편한 아파트, 현대 힐스 등은 신설 예정인 초교에서 거리가 상당히 멀고 4차로 도로를 건너야 하는 등 안전한 통학로가 보장되지 않았음에도 이번 심의에서 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성엘리시안 아파트는 초교 터 담장 하나 사이로 통학구역 근거리 기준에 부합되고, 큰길 건너는 길이 없어 안전한 통학로가 보장돼 통학구역에 배정돼야 마땅한데, 김해교육지원청은 협성과 두산2차는 이미 가야초교에 배정돼 있어서 신설 초교 배정에서 배제한다고 하니 통학구역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민원은 게시판에 지난 29일 13건, 30일 4건이나 올라왔다. 지난 28일 김해시장직 인수위가 운영했던 '홍태용 김해시장 당선자에게 바란다'에도 똑같은 민원 글이 18건 게시됐다.

주촌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올해 8월 개점 예정인 코스트코 김해점 진출입로 개선 문제도 지적하며 개선해주길 요구하고 있다. 한 시민은 '시장에게 바란다'에 코스트코 진출입로 문제점과 교통대란 예상을 상세히 적고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3500가구가 사는 아파트 입구(당초 왕복 2차로에서 왕복 3차로 변경)를 이용해 코스트코를 진출입하도록 계획하고 승인한 김해시에 문제가 있다"며 "좁은 도로로 차가 들어가는 것도 문제지만 차가 나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차량 진출입로 변경 없이 코스트코가 개점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해결 방안으로 그는 차량 진입·진출 차로를 분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입차로는 그대로 사용하되 출차로는 1042도로를 사용해서 차량 정체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교통영향평가 부실이 있다면 김해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3500가구 입주민 고통을 생각한다면 김해시장이 적극 개입해 개선해달라"고 했다.

/이수경 기자 sgle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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