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핵심사업 세 가지 제시
물류 플랫폼·컨벤션센터 포함
장유소각장 증설 문제엔 "타당"

홍태용 김해시장 당선자가 이끌 민선 8기 김해시정 핵심사업은 공공의료원·물류 플랫폼·컨벤션센터 3가지다.

김해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9일 김해시청에서 인수위 활동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민선8기 주요 사업 제시 = 김재원 인수위원장은 "수많은 김해시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했기에 의사 출신인 홍태용 김해시장 당선자가 공약한 공공의료원 설립을 1순위 주요 사업으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신산업 변화를 끌고 가야 하는 측면에서 동북아시아 물류 플랫폼 42만 평 조성 사업을 두 번째 사업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동북아 물류플랫폼은 국토교통부, 경남도, 부산시, 김해시가 협조해야 하는 사업이며, 확정적이진 않지만 부산시도 단지 조성을 제시했다"며 "부산시와 협조해 김해시와 맞물려 있는 터를 확대 개편해 850만 평 물류플랫폼 단지를 함께 조성하는 방향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사업으로는 물류플랫폼 터에 호텔·컨벤션센터 건립을 제시했다. 항공·항만·철도가 어우러지는 트라이포트(tri-port)로 구성하는 방안인데, 홍 당선자 공약이다.

시정혁신연구원 설립, 외부감사관 제도 도입, 투자유치단 설립, 서민 금융복지 지원 방안(김해시·김해상공회의소 출자),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등도 시정 핵심사업으로 제시됐다.

▲ 김해시장직 인수위원회가 29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인수위 활동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수경 기자
▲ 김해시장직 인수위원회가 29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인수위 활동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수경 기자

◇장유소각장·안동개발사업 대안 원론에 그쳐 = 인수위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장유소각장 증설 문제와 관련해 원론적 답변을 하는 데 그쳤다. 선거 기간에 홍 당선자가 '증설 행정절차 중단·시민토론회 개최·주민투표'로 해결하겠다고 주민들에게 답변했으나 다른 방향을 도출했다.

김해시는 인구 증가로 폐기물 배출량이 많아지자 2001년부터 장유소각장 소각로(1호기)를 개·보수하고 2호기를 증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소각장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소각장 증설반대·이전촉구 주민비상대책위는 악취·분진 피해와 건강 우려를 호소하며 소각장 증설을 반대해왔다.

김성우 산업경제분과 위원장은 "소각장 증설 문제는 시 인구가 증가세이고, 이미 경남도 예산을 지원받았으며, 창원시 예산도 투입해 폐기물을 1일 50t 받기로 돼 있어서 증설 추진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기 과제로 터를 물색해 폐기물종합자원화시설 건립 필요성도 제기했다.

홍 당선자가 답변한 내용과 다른 부분에 대해 그는 "홍 당선자가 시민 건강권과 재산권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소각장 인근 주민 건강검진 모든 연령층 확대, 소각장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등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김 인수위원장은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그 지역에서 처리하는 게 맞고, 소각장을 이전해도 결국 김해지역 내라서 또 다른 불씨가 된다"며 "주민 어려움을 보상하는 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수위는 홍 당선자가 선거 이슈로 부각한 안동도시개발 문제에 시민 재산 불이익, 민원 복잡성 등으로 거시적 안목을 갖고 해결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현호 도시건설분과 위원은 "안동도시개발사업 핵심은 진행 과정에서 쪼개기 등 불법적 요소가 많았고, 주택단지에 고층 물류센터가 건립돼 도시 균형도 맞지 않고 아파트 입주예정자 반발이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설사가 취득한 부당이익 환수 방안을 강구 중이며, 물류센터 허가는 행정절차상 문제 없어 홍 당선자도 고민이 많아 관계 부서와 긴밀히 소통해 사실 관계를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수경 기자 sgle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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