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광주 방문경기 4-1
에르난데스 1골 1도움 맹활약
이민기·고경민 시즌 첫 득점

경남FC 에르난데스가 생애 두 번째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놓친 두 골은 다른 두 선수에게 각각 마수걸이 골맛을 보게 해줬다.

경남은 26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23라운드 경기를 하고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5위와 승점 차를 4점으로 유지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경남은 직전 충남아산전에서 로테이션을 선택하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지켜낸 것이 이날 승리에 주효했다.

경남은 경기 시작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11분 최근 좋은 크로스를 보여주고 있는 박광일이 이번에도 문전으로 정확한 패스를 공급했고, 에르난데스가 몸을 날리며 발리골로 연결했다.

경남은 계속해서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광주에 일격을 맞고 말았다. 전반 36분 패스 실수가 나와 박한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1로 후반전을 맞은 경남은 45분 내내 일방적으로 광주를 공략해나갔다.

▲ 26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광주FC의 경기에서 경남 에르난데스 득점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 26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광주FC의 경기에서 경남 에르난데스 득점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후반 7분 티아고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았고,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2-1을 만들었다.

리드를 잡은 경남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2분 단번에 넘어온 공을 티아고가 헤더로 연결했고, 고경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이민기가 밀어 넣었다. 이민기의 프로 데뷔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3-1로 앞선 경남은 광주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후반 16분 이번에는 에르난데스가 멀리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문전에 있던 고경민 발에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연맹은 처음에는 에르난데스의 골로 기록했지만 경기 종료 후 고경민의 골, 에르난데스 도움으로 정정했다.

이로써 에르난데스는 두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며 해트트릭에는 실패했지만 이민기와 고경민에게 소중한 골을 선물했다. 이민기는 지난해 경남에서 데뷔한 이래 골이 없었는데 이날 리그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고경민도 올 시즌 7경기에 출전했지만 골이 없었는데 이날 에르난데스의 도움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경기 후 설기현 감독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잘하는 것을 극대화하도록 했다면 오늘은 상대가 잘하는 것을 막아낸 뒤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지시에 잘 따라줘 소중한 3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성인 기자 i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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