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선발 활약 큰 SSG·키움·LG
외국인 투수-타선 박자도 좋아

2022시즌 프로야구 3강을 형성한 SSG랜더스, 키움히어로즈, LG트윈스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강력한 '원투 펀치'다.

SSG 선발진을 지탱하는 김광현(7승)과 윌머 폰트(8승)는 15승을 합작해 불펜의 약점을 상쇄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3년 만에 돌아온 김광현은 더욱 농익은 볼 배합으로 이름값을 해내고 있고, KBO리그 2년 차인 폰트는 높은 스트라이크 존을 활용한 힘 있는 투구로 성공기를 쓰고 있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1위(1.54), 폰트는 이닝당출루허용률(0.77)에서 부동의 1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극찬한 안우진은 에릭 요키시와 더불어 7승씩을 수확해 팀의 대들보 투수로 성장했다. 홍 감독은 22일 "안우진이 상대 팀 1선발과 맞붙어 잘 버텨준 덕분에 동료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KBO리그에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앞둔 요키시의 꾸준함도 알아줘야 한다.

타일러 애플러(4승)가 좀 더 힘을 내면 키움은 SSG, LG보다도 막강한 1∼3선발 체계를 구축한다.

LG의 케이시 켈리(9승)와 애덤 플럿코(6승)는 올 시즌 가장 이상적인 외국인 투수 조합이다. 1·2선발로 기용하려고 각 팀이 외국인 투수 영입에 공을 들인 상황에서 이방인 투수 듀오가 제대로 뛰는 팀은 키움, LG,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등 4개 팀에 불과하다. 그중에서도 타선과 엇박자 없이 외국인 투수가 승수를 잘 쌓아가는 팀이 LG다.

KBO리그 4년 차인 켈리는 벌써 9승을 올려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켈리는 2020년 최다인 15승을 거두는 등 세 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수확했다.

플럿코도 6월에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5의 빼어난 내용으로 KBO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다.

1·2선발이 강한 세 팀은 연패에 빠질 위험을 피한다.

올 시즌 SSG의 최다 연패는 3연패, 키움은 5연패, LG는 4연패로 비교적 짧다. 평균적으로 5인 기준 선발 로테이션이 한 바퀴 돌기 전에 연패 사슬을 끊은 셈이다.

5위 KT위즈는 새로 데려온 웨스 벤자민의 적응과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반등에 큰 기대를 건다. 상위권 팀 중에서는 외국인 투수에 큰 구멍이 생겨 대체 선수를 알아보는 4위 KIA 타이거즈 처지가 가장 다급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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