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언젠가가 왔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을 회복하면 마산의료원 1층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던 '밴드 원더부라'  이야기다. 비록 의료원은 아니지만, 24일 오후 8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소굴'에서 만날 수 있다.  

마산의료원 의사로 일하는 최원호(보컬)를 비롯해 김희영(건반)·조민영(기타) 3인방이 주인공이다. 이날 공연에는 최형석(베이스)·강병곤(드럼)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밴드명 원더부라는 한 형제라는 뜻으로 '원 더 브라더스' 줄임말이다. 지난해 9월 앨범 1집 <지난>을 발매한 지 10개월 만에 지역에서 관객과 마주한다. <지난>이라는 앨범명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겼다. 지난날에 대한 그리움과 지난하게 묵혀온 노래를 세상에 내보이는 순간을 뜻한다. 앨범에는 어느 순간 아버지가 된 자신을 돌아보며 부친의 흔적을 떠올리는 곡 '아버지의 청바지'를 비롯해 아이를 품에 안고 재울 때마다 불러준 노래 '한음이와 왈츠' 등 13곡이 담겼다. 대부분 최원호 보컬의 자작곡으로 1990년대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박정연 기자 pjy@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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