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월 1회 정기 활동
인성·공동체·솔선수범 강조

경남 처음으로 한 고등학교에서 '청소년 학군단(J-ROTC)' 동아리를 만든다. 창원고는 인성·공동체·솔선수범 교육을 강조하며 동아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고는 16일 오후 3시 J-ROTC 창단식을 열 예정이다. 창원고는 청소년 인성 교육 강화, 적성·창의성, 공동체 의식 함양 등을 위해 J- ROTC 동아리를 운영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창단 후 7월부터 매월 1회 정기 활동으로 △의사소통 능력 △질서의식·준법정신 △공동체 의식과 배려 정신 △봉사를 통한 솔선수범 리더 △역사교육을 통한 투철한 국가관 △단체 활동과 개인 체력 단련 등을 편성해놨다.

교육 내용 중에는 협약을 맺은 창원대 ROTC와 함께 '기초 제식 훈련'도 포함돼 있다.또 동아리는 학생 43명과 관리자(교장·교감·지도교사)를 포함해 단장, 부단장,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소대원 등으로 편성했다.

제식 훈련, 투철한 국가관·안보의식, 계급 등 단어를 놓고 보면 민주 시민 교육과 어울리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1990년대 사라진 '교련' 과목이 떠오르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에 동아리 지도교사는 학생에게 주입식·강압적 '병영 문화' 영향이 끼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지도 교사는 "제식 훈련은 학생들이 단체 활동을 할 때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규율을 실천하게 하는 정도"라며 "학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게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국가관·안보의식 교육 때도 절대 편협된 시각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계급은 군대와 같은 게 아니라 솔선수범하는 반장·부반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리더십 교육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아리는 학생들이 공동체 활동에서 중요한 인성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창원고 J-ROTC는 앞으로 주제 토론과 3분 발표, 단체 경기로 협동심 키우기, 재난 구조 모의 훈련, 교내외 환경 정화 봉사활동 등 활동을 한다.

/김희곤 기자 hgo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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