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국제 선박 박람회 포시도니아(Posidonia)에 참가해 미국선급협회(ABS)에서 '암모니아 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설계' 기본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ABS와 함께 암모니아 연료 탱크 사양과 최적 배치, 연료 공급·환기 시스템 등 기술 연구를 거쳐 네오-파나막스(1만 2000~1만 6999TEU)급 암모니아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GTT사, 영국 로이드선급협회(LR)와 공동 개발한 암모니아 레디(Ready)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도 획득했다.

암모니아는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데다 공급 안정성과 보관·운송·취급이 비교적 쉬워 친환경 선박 연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0년 암모니아 연료 추진 아프라막스급 원유 운반선 기본 설계 선급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와 2026년까지 암모니아 연료 추진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건조를 목표로 기술 개발 업무 협약을 했다.

오성일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영업본부장은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은 조선·해운업계 탄소 중립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솔루션 중 하나"라며 "차별화된 제품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열 기자 dyl@idomin.co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