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토론토-시카고전 선발
부상 재발에 4이닝 조기 강판
"등판 강행 다소 후회스러워"

왼쪽 팔뚝 통증으로 조기 강판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장기 이탈할 가능성이 커졌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한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재 몸 상태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조기 강판한) 지난 경기(5월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보다는 (부상을 당한) 시즌 초반 경기(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일단 3일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류현진은 올 시즌 두 차례 왼쪽 팔 통증에 시달렸다. 지난 4월 왼쪽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한 달 가까이 출전하지 못했다. 재활을 거쳐 5월에 복귀했지만, 복귀 후 세 번째 경기인 지난달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5이닝 동안 65개의 공을 던진 뒤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조기 강판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훈련을 통해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6일 만에 정상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이상 신호'를 느꼈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등판 강행을 밀어붙인 것이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4이닝 동안 단 58개의 공을 던지고 팔뚝에 이상을 느껴 조기 강판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시즌 평균(시속 144㎞)보다 훨씬 느린 시속 141㎞에 불과했다.

한 달가량의 휴식이 필요했던 시즌 초반의 통증을 다시 느낀 류현진은 장기 이탈할 가능성이 커졌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경기 전엔 평소대로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등판을 후회하나'라는 질문에 "경기 전엔 후회하지 않았는데, 경기가 끝나고 나니 약간 후회스럽다"라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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