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 외 주축 출전 예고
"상대 고강도 압박 이겨내야"
황의조·황희찬 부진엔 선그어

"브라질 같은 강팀과 대결에서 기존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브라질과 평가전을 하루 앞둔 1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벤투호는 11월에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해 이달 14일까지 세계 강호들과 '모의고사' 4연전을 치른다.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 브라질과 경기가 그 시작이다.

벤투 감독은 "우리에게 (브라질전은) 도전이 될 것 같다"면서도 팀의 기존 스타일을 특별히 바꾸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벤투호는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렸던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당시를 되돌아본 벤투 감독은 "3년 전에는 실수가 잦았지만 잘 싸웠다"며 이번에는 좋은 경기를 펼쳐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브라질과 평가전을 앞둔 1일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도 파주 NFC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 브라질과 평가전을 앞둔 1일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도 파주 NFC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강팀과 경기다. 어떻게 준비했나.

"브라질 대표팀의 능력은 익히 알고 있다. 이전의 경기들과는 다를 것이다. 브라질이 약점이 많은 팀이 아니지만 공격·수비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 실력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에게는 도전이 될 것 같다."

-브라질전에서 새로운 선수의 얼굴도 볼 수 있나.

"팀에 변화를 주겠다고 저번에 언급한 건 김민재·이재성처럼 이번 소집에 응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진수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다. 브라질 같은 팀을 상대하면서 기존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3년 만에 다시 브라질과 붙는다. 그때 공격은 잘 이뤄졌지만 수비는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3년 전 경기 도중에는 실수가 있었지만 잘 싸웠다. 공격 측면에서는 좋은 장면도 있었다. 수비에서도 상대에 많은 기회를 허용한 건 아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그때 출전했던 수비진 선수 중에서도 2명이 이번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준비하겠다."

-김민재를 대체할 선수는 정했나.

"내일 봐야 안다."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는데 브라질을 상대로 조직력이 잘 발휘될 수 있을까.

"이전에 치른 최종예선과 비교하면 수비하는 장면이 자주 나올 것이다. 수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상대 압박이 고강도다. 이를 이겨내고 본래 하던 대로 공격 작업을 풀도록 노력하고 도전해야 한다."

-황의조와 황희찬이 리그에서 최근 득점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처한 상황과 대표팀에서 상황을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육성 응원이 가능해 경기장 열기가 뜨거울 것이다. 경기를 앞둔 소감은 어떤가.

"만원 관중이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은 팀에 큰 도움을 준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경기에서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려면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육성 응원이 가능해지면서) 축구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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