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면 빠져 3→2인 선거구로
민주 1·국힘 2·무소속 1명 경쟁

진주시의원 선거구 중에서 가장 치열한 곳 중 한곳은 사선거구(초장동·대곡면·집현면·미천면)이다.

2명을 뽑는데 더불어민주당 서정인(1번), 국민의힘 최신용(2-가번), 국민의힘 강갑중(2-나번), 무소속 이현욱(4번) 후보 등 4명이 출마했다. 후보 면면을 보면 시의원 두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사선거구 유권자는 2만 8800여 명이다. 그중 신도심인 초장동이 2만여 명으로 7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대곡·미천·집현면이다. 초장동 민심이 당선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선거구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우세하지만 민주당 지지세도 있어 국민의힘 후보들은 긴장하고 있다.

최근 두 차례 대통령 선거를 살펴보면 면지역은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2.5배 정도 표를 더 받았다. 초장동은 2017년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득표가 비슷했지만, 지난 3월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월등하게 많은 표차(28%포인트)로 이겼다. 그래도 민주당은 35% 이상 지지도를 보였다. 그래서인지 국민의힘은 막판에 백전노장 강갑중 후보를 이곳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곳은 갑작스러운 선거구 조정으로 소용돌이 속으로 빠졌다. 2018년 지방선거 때 금산면까지 포함해 3명을 뽑았지만 이번엔 금산면이 빠져나가고 정원도 2명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현역과 전직, 무소속 등이 혼재하는 구도가 됐다.

최신용 후보만 신인이고, 서정인(재선)·이현욱(초선) 후보는 현역 시의원이다. 강갑중 후보는 도의원과 시의원을 지냈다. 전·현직 3명과 신인 1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앞서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제상희 시의원까지 포함하면 전현직 의원은 4명이다.

2018년 선거에서는 민주당 제상희, 자유한국당 이현욱, 무소속 서정인 후보가 당선됐다. 이후 이현욱 후보는 탈당해 무소속으로, 서정인 후보는 민주당에 입당했다. 서정인-이현욱 후보는 2번째 대결을 한다.

서정인 후보는 역대 두 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했다. 그는 "굵직한 현안을 여러 건 처리했고 성과도 도출했다. 지역을 위해서는 다선 의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신용 후보는 '최신엔진 최신용'이란 구호를 내세우며, "신인의 패기와 추진력을 무기로 난국을 타개하겠다. 유권자와 일대일로 만나면서 확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갑중 후보는 10번이 넘는 선거를 치렀다. 그는 "그동안 닦아온 기반이 있다. 초반에는 불리하다고 예상했지만 막상 현장에 나가보니 확연히 다르다. 당선해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현욱 후보는 "갑작스러운 선거구 조정으로 무소속이 불리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4년간 의리를 지키면서 누구보다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다. 그것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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