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들이 답한 현안 해법 분석 (4) 진주시장

한경호 "물류 중심지로 육성"
조규일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경남도청 진주 이전에는 한뜻
남부내륙철도 개통 대비책도

진주시 현안 중 차기 시장이 집중해야 할 것은 △항공산업 육성 △부울경메가시티 속 진주발전전략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진주 발전 방안 등이다. 진주시장 후보 2명은 비슷하지만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항공우주산업 육성·항공우주청 연계방안은 = 윤석열 대통령 공약에 따라 항공우주청의 서부경남 설립이 확정됐다. 이에 항공산업 고도화와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우주·UAM(도심 항공교통) 등 미래 유망산업 선점으로 서부 경남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육성해야 한다.

한경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진주를 중심으로 서부경남 항공우주 클러스터와 항공우주 제조 혁신타운 조성, 항공연구원 분원 설치 등으로 시설 인프라, 기술개발, 인력 양성 중심지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항공우주청은 사천·진주 경계지역 항공우주국가산단에 위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규일 국민의힘 후보는 "항공우주청 개청에 맞춰 진주시만의 지역적인 시각보다는 광역적인 큰 틀에서 서부경남이 공동 발전할 수 있는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산학연관 유기적인 상생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 유치와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기하며 대학과 혁신도시 공공기관과도 협조해 고급인력 육성이 본격화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속 발전전략 =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으로 서부경남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이에 두 후보는 경남도청 진주 이전을 꺼냈다.

한 후보는 "항공우주, 항노화·바이오, 전통 실크산업 활성화, 스마트 농산어촌 6차산업 육성이 시급하며, 남부내륙고속철, 부산~목포 고속화 전철, 함양~울산 고속도로, 남해~여수 해저터널, 달빛내륙철도 등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서부경남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물류기지 중심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했다. 또 "혁신도시와 연계한 초광역 산·학·연 클러스터 육성, 천년고도답게 문화·예술·관광·교육도시로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며 "경남도청 환원과 연계해 진주·사천·산청 통합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경남내 불균형 우려가 있다. 그래서 도청 이전을 주도했다. 부울경 큰 틀에서 협조와 발전 방안도 고민해야 하지만, 진주시만의 미래 전략과 먹거리를 창출·육성하는 것이 더 시급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품격을 높이고 독특한 역사 문화콘텐츠로 이뤄진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찾고 싶은 진주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추진 중인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가 2~3년 내 완성되면 진주는 찬란한 역사 문화와 수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한 문화관광 특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도청 서부청사에서 열린 '부울경 특별지자체 설치 주민설명회'. /경남도민일보 DB
▲ 지난해 도청 서부청사에서 열린 '부울경 특별지자체 설치 주민설명회'. /경남도민일보 DB

◇남부내륙철 진주발전 연계 방안은 =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서울과 이동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여 진주발전 동력이 될 걸로 기대하지만 '패싱, 빨대 효과'로 지역경제 위축도 우려된다.

한 후보는 "거가대교와 연계해 남부지방의 U자축을 완성해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가덕도신공항, 진해신항과 연계돼 교통 물류산업의 발전을 가져오게 된다"며 "진주도 첨단산업, 물류교통, 국제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선제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진주성 내 관아 건물 복원과 진주대첩광장, 소망진산 유등전시관, 망진산 비거 테마공원, 전통문화체험관, 다목적문화센터 건립을 계속하고 진양호 공원 둘레길, 진양호 자전거길 등 진주만의 독특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네스코 창의도시 진주의 민속예술과 공예산업 발전도 꾀해 머무르고 싶은 명품 도시 진주시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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