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위민 WSL 3연패 견인
올 시즌 종료 후 국내 복귀 예정
15일 FA컵 결승서 2관왕 도전

첼시 위민과 8년 동행의 마무리를 앞둔 한국 여자 축구의 '에이스' 지소연(31)이 마지막 안방 경기에서 팀의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우승 확정에 힘을 보탰다.

첼시는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킹스메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2021-2022 WSL 22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에서 18승 2무 2패로 승점 56을 쌓은 첼시는 2위 아스널(승점 55)을 승점 1 차이로 따돌리고 이번 시즌 WSL 정상에 올랐다.

첼시 위민은 이로써 2019-2020시즌부터 3년 연속 패권을 지키며 통산 5번째 WSL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스프링 시즌을 포함하면 여섯 번째 트로피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첼시를 떠나 한국으로 오기로 한 지소연은 이날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교체 투입돼 역전승으로 우승을 확정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이 경기는 지소연이 첼시 유니폼을 입고 킹스메도에서 뛴 마지막 경기가 됐다.

첼시는 15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남기고 있는데, 이 경기는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려 안방 팬들과는 이날 작별했다.

지소연은 안방 팬은 물론 축구계 선배들의 응원도 받으며 마지막 안방경기를 치렀다.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지소연에게 "너는 스타야. 한 번 첼시는 언제나 첼시"라고 인사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은 경기장을 찾아 지소연을 격려하기도 했다.

2014년 첼시에 입단한 지소연은 줄곧 주축으로 활약하며 공식전 209경기에 출전, 68골을 터뜨렸다. 출전 수와 득점 모두 첼시 위민 역대 3위에 해당한다.

WSL 외에 FA컵 3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다양한 대회에서 숱한 우승을 경험했다.

첼시에서 데뷔하자마자 WSL 올해의 선수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고, WSL 통산 100경기와 200경기에 출전한 최초의 비영국인 선수로도 이름을 남기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지소연에게는 남은 맨시티와 FA컵 결승전이 첼시 선수로서의 고별 무대가 됐다. 2관왕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은 물론, 이번 시즌 리그컵 결승전에서 맨시티에 패해 우승을 놓쳤던 만큼 설욕전 성격도 지닌다.

지소연은 구단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서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웸블리로 가서 또 한 번 이뤄내겠다"며 마지막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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