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건설사에 지침서 배부
5월 안전진단·8월 선정총회
토월대동조합도 설립인가
지역 아파트 4곳 더 준비 중

3월 초 경남 최초로 공동주택 리모델링주택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성원토월그랜드타운조합이 26일 건설사를 상대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지침서를 배부한다. 

천일렬 성원토월그랜드타운조합장은 "26일 오후 4시까지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지침서를 배포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 3개 업체 이상이 오면 경쟁 입찰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조합은 오는 8월 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 계획이다. 5월부터는 안전진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합은 2025년께 이주를 시작해 2028년 준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체 가구 수는 기존 대비 14.99%(937가구) 늘린 7189가구로 계획하고 있다.

성원토월그랜드 타운에 이어 토월대동아파트도 경남에서 두 번째 공동주택리모델링주택조합 설립인가를 받았다. 윤석열 당선인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폐지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메시지도 동시에 내고 있어서 공동주택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은 주택법을 근거로 기둥·보·내력벽 등 외부를 수선·변경·증설하거나, 지은 지 15년 넘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30~40% 전용면적을 확대, 15% 이내 범위에서 가구 수 증축 등을 하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시절 준공 30년 된 아파트 단지의 정밀 안전진단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해 '부동산 규제 완화'의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당초 지난주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인수위는 "부동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면 안 된다"면서 발표를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도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면 가격이 불안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창원시 주택정책과 주거개선담당 관계자는 20일 자로 토월대동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 설립인가를 냈다고 밝혔다.

토월대동아파트리모델링주택조합은 지난 4일 창원시에 설립인가 신청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당시 전체 소유자 2810명 중 77.8%(2188명) 동의를 받았다. 주택법은 공동주택 리모델링 조합이 설립인가를 받으려면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권병안 조합장은 "입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재개발 이야기가 나왔지만, 재건축을 하면 리모델링 분담금의 2~3배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리모델링으로 뜻을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44-1에 있는 토월대동아파트는 1994년에 입주를 시작해 지은 지 약 30년이 됐다. 23개 동에 2810가구가 살고 있다.

토월대동아파트는 수평 증축을 진행해 현재 층수에서 1층을 올린 지하 3층 지상 16~26층 규모에 추가로 신축 동을 건설할 계획이다. 리모델링을 하면 현행 2810가구에서 421가구(15%)가 늘어난 3231가구 규모가 된다.

토월대동리모델링조합은 오는 8~10월 시공사 등 초기사업에 필요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며, 안전진단은 11월~12월 할 예정이다. 2025년 이주를 시작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조합장은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꼼꼼하게 준비한 조합 설립 인가 신청으로 16일 만에 인가를 받았다"며 "새로 짓는 아파트보다 더 경쟁력 있는 명품 아파트를 만들어 조합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창원지역 아파트 4곳에서 리모델링주택조합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 번째 조합 설립 신청도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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