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백미러 속에 동민이의 손 흔드는 모습이 보인다. 눈 내리는 적량 고개를 힘겹게 넘는다.'

경남도교육청은 사천교육지원청 운전직 공무원 최홍연 씨가 월간 <좋은생각> 제17회 생활문예대상에서 수필 부문 금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최 씨는 통학차량을 몰면서 만난 '동민이'와 추억을 글로 써 지난 2월 공모전에 냈다. 최 씨는 "모두 6179편이 출품됐다던데 금상을 받아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최 씨는 남해군 창선면 적량마을을 들르는 초등학교 통학차량을 몰면서 동민이를 만났다. 2년간 최 씨와 동민이는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정을 쌓았다.

글은 최 씨가 다른 곳으로 발령 받아 마지막으로 차를 몰던 날, 눈 내리던 적량항에서 동민이와 눈물로 작별하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최 씨는 "지금도 동민이에게서 종종 전화가 온다"며 "운전직 공무원 보람이나 자긍심이 담긴 글은 찾기 어려워 평소 아쉬웠는데 이번 글이 운전직 종사자에게 공감을 받고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씨 글은 월간 <좋은생각> 5월호에 실린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