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간담회 참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6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접근성과 재정 권한 강화, 특화 산업의 자체 발굴·육성을 새 정부 지역균형발전 기본 전략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는 이날 오후 열린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간담회에서 "지역균형발전은 국민이 어디에 살든지 같은 공정한 기회를 누리는 것어야 한다"며 "특히 경제와 산업 부분을 중심으로 지역과 원활히 소통해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역 문제는 지역이 가장 잘 아는 만큼 스스로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해 성장·발전 동력을 구축하도록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폭넓은 권한 이양 등으로 지역별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한 후보 시절 약속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병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윤석열 정부 정체성이 지방화화 시대를 여는 것이니 만큼 시도별 발전 정책 구상이 새 정부에서 구체적인 사업으로 다 나타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거들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균형발전 선도모델인 부울경 메가시티가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해 달라"고 건의했다. 하 대행은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메가시티에 보다 많은 권한과 자원을 배분해 지역·권역별 자생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인터뷰를 인용하며 이 같이 요청했다.

하 대행은 구체적으로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안)'에 대한 추가지원을 비롯해 균형발전특별계정 내 초광역 별도재원 신설, 초광역사업 예타면제 특례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도 제안했다. 또한 "경남은 강점인 기존 제조업을 미래형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체질개선해야 한다"며 "항공우주청 설립, 원전산업 육성과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주력 산업 고도화와 수소·첨단소재·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윤 당선인 지역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을 요청했다. 이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항공우주청 대전 유치 검토를 언급을 한 데서 비롯됐다. 하 대행은 간담회 후 기자와 통화에서 "당선인께서 후보 시절에 사천을 직접 방문해 항공우주청을 비롯한 우주항공클러스터가 사천 입지 공약인 만큼 지역 공약 사항들을 잘 지켜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날 시도지사협의회는 새 정부 국정 운영과 비전·목표로 △중앙-지방의 협력적 국정운영 △지역주도의 상생형 균형발전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자치 등 3가지를 제안했다. 그 추진과제로 지방분권 개헌, 지방세입의 대폭 확충, 다극-네트워크형 권역발전 계획 수립과 추진, 자치조직권 강화, 지역공공의료 인프라와 인력 확충 등 19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