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공률 63.8% 리그 최하위
마레이 282개 시도 압도적 1위
득점 성공은 절반 그쳐 아쉬움

창원LG 세이커스가 프로농구 정규리그 6강에 진입해 봄농구를 하는데 자유투가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LG는 이번 시즌 치른 50경기에서 850개 자유투를 얻어냈다. 하지만 이중 542개만 림에 꽂아넣었다. 성공률은 63.8%로 꼴찌다. 리그 전체 자유투 성공률 평균 71.5%에 한참 못 미친다.

2점슛 성공률 48.6%로 9위, 3점슛 성공률 31.5%로 8위로 필드골 전체 성공률도 42.5%로 9위로 부진하다.

자유투가 중요한 이유는 아셈 마레이에게 집중되는 파울로 인한 자유투 성공률이 낮아서다. 농구 경기는 후반전, 특히 4쿼터에 승부가 갈리는데 LG에서 가장 중요한 마레이의 자유투 성공률이 낮다 보니 집중견제를 받게 되고 파울로 공격이 저지되는 경우가 많다.

마레이는 리그에 등록된 외국인선수 20명 가운데 자유투 성공률이 50.7%로 19위다.

문제는 마레이가 얻는 자유투가 모두 282개에 이른다는 점이다. 외국인 선수 중 마레이 다음으로 자유투를 많이 얻은 라숀 토마스(울산현대모비스)의 199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전체 선수 중 자유투 개수로 봤을 때 2위인 최준용(서울SK·204개)보다도 훨씬 많다. 국내외 선수를 통틀어도 마레이가 그만큼 파울을 많이 당하는 셈이다. 마레이의 자유투 성공률이 낮다는 것을 아는 상대팀이 마레이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파울을 범한다는 게 수치로 나타난다.

지난 27일 85-88로 아쉽게 패배했던 수원KT 원정 경기에서 마레이는 자유투 12개를 얻었다. 팀이 얻은 24개 중 절반이 마레이에게 쏠렸다. 하지만 마레이는 12개 중 7개만 림을 통과시켰다. 4개만 더 넣었더라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현재 6위에 올라있는 대구한국가스공사와 벌인 지난 20일 경기. 이 경기 승패에 따라 6위 싸움의 향배가 갈릴 정도로 중요한 경기였다. LG는 77-81로 졌다. 이날 LG는 자유투 20개 중 14개, 가스공사는 22개 중 16개를 각각 득점으로 연결했다. 특히 마레이의 자유투 성공률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진다. 1쿼터에는 거의 100%에 육박하는 성공률을 보여주지만 4쿼터에는 2개 모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체력 저하에 따라 집중력도 떨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즌 막바지에 이른 리그에서 갑자기 자유투 성공률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승부를 가를 중요한 시점에서 조금 더 집중력을 끌어올려 자유투에 나서는 것이 남은 4경기를 통해 6위에 오르려는 LG로서는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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