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45·사진)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2022년 대한갑상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연제상을 받았다.

박 교수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가 갑상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일반 호흡기 증상 외 갑상선 관련 증상이 자주 보고되지만 코로나가 갑상선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갑상선여포세포(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를 직접적으로 침범하거나 전신 면역반응에 따른 이차적인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박 교수는 바이러스가 갑상선에 직접적으로 침범하는지 알아보고자 주로 호흡기 점막세포에 위치한다고 알려진 ACE2(angiotensin-converting enzyme 2), TMPRESS2 (transmembrane serine protease 2)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ACE2와 TMPRESS2가 갑상선여포세포에서 발현하지 않고, 그 주변에 있는 미세혈관에서 발현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이번 연구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갑상선 자체를 공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주변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이차적인 갑상선 조직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음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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