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수단 중 단 1명을 제외하고 순차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2경기가 연기되기까지 한 창원LG가 코로나 후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중위권 싸움에 가세할 동력을 얻었다.

LG는 18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경기에서 79-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가 값졌던 것은 코로나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고, 두 외국인 선수가 사실상 빠진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기 때문이다.

이날 격리 해제된 아셈 마레이는 아예 명단에서 빠졌고, 사마르도 사무엘스도 2쿼터에서 3분 22초를 뛰는데 그쳤다.

삼성 이규섭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LG에 리바운드와 자유투 허용에서 밀리면서 상대적으로 힘든 경기였다며 이에 맞춰 준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은 마레이가 빠진 LG를 상대로 모두 43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했지만 자유투를 28개나 내주면서 흐름이 계속 끊겼다.

반면 LG는 2점슛이 계속 림을 외면하면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외곽슛이 터져주면서 리드를 지켜나갈 수 있었다.

창원LG 박정현이 18일 열린 서울삼성과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KBL
창원LG 박정현이 18일 열린 서울삼성과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KBL

이재도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24득점에 스틸 2개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도도 16득점 7어시스트, 박정현이 1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외국이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박정현과 박인태, 정희재 등 내국인 빅맨들도 수비 상황에서 궂은일을 도맡아주면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것도 성과였다.

이날 승리로 LG는 20승 26패로 6위 대구한국가스공사와 반경기차 8위를 지켰다. LG는 오는 20일 대구로 원정을 가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을 벌인다.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LG가 이날 승리한다면 단숨에 6위까지 치고올라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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