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역사 배우고 창의력 쑥쑥
어린이 대상 독서문화 프로그램 풍성
신중년 자아욕구·활력충전 수업 진행
음악·미술 활용해 몸·마음 치료하고
색·영화 통해 성찰하는 인문학 강연도

봄의 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 도서관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경남지역 곳곳의 도서관은 마음의 양식을 쌓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어린이 모여라 = 통영도서관은 어린이 '독서왕'을 찾는다. 11월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2학년, 3·4학년, 5·6학년 수준별로 나눠 책 읽기와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기르는 게 목적으로 교과 연계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준별로 교과연계도서 15권을 읽고, 직접 작성한 활동지를 제출하면 단계를 통과하는 방식이다. 교과연계도서는 1~3단계로 나뉘어 있다.

모든 단계를 통과한 학생은 연말에 독서왕 인증과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영예의 독서왕을 차지한 학생에게는 '나만의 보물책 : 독서 포트폴리오북'을 만들어 줄 예정이다.

통영도서관 관계자는 "유튜브나 게임 등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게 너무 많은 요즘, 도서관에서 책 읽는 습관을 길러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밀양도서관은 '도·토·리(도서관에서 토요일에 우리 만나요)' 어린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책놀이 전문 강사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다양한 생각을 나누며, 독해력·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12월까지 총 10회 과정으로 진행한다. 매월 1일 방문하거나 전화(055-353-6975)로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밀양 하남도서관은 아장이(유아)·어린이(초등생) 신나게 책 읽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나게 책 읽기' 구역에 있는 책이나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 사서에게 줄거리를 전달해 확인 도장을 받으면 된다. 도장은 하루 최대 2개, 한 달 최대 10개를 받을 수 있다. 도장을 받은 수에 따라 선물을 받을 수 있다.

하남도서관은 독서회 회원 모집도 하고 있다. 초등 4~6학년, 중등 1~3학년, 성인반으로 구성해 매월 한 차례 독서 토론도 한다.

김해 진영도서관은 올해 상반기 어린이 평생학습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7~9세를 대상으로 집중력·성취감 향상을 위한 '조물조물 클레이', 초등 3~6학년 대상 '그림책을 활용한 역사학습'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4월부터 6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10회씩 운영한다. 수강료는 무료, 교재·재료비는 수강생 부담이다. 전화(055-342-1971)로 문의하면 된다.

진영도서관은 책을 대출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기 재료를 받아가거나 자료실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꼼지락 공작소'도 운영 중이다. 색지에 인쇄된 도안을 오리고 붙이는 방식으로 3월에는 나비 만들기, 4월에는 벨벳 명화 컬러 등을 제공한다.

◇신중년 활력을 = 거제도서관은 5060신중년 세대의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인생 후반전을 위해 '브라보 마이 라이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자신감 있는 이미지 변신을 위한 퍼스널 컬러 찾기, 심리검사를 통한 나와 타인 이해하기, 향기로 건강 체크, 미술·음악치료 등 과정으로 진행한다.

4월 2~23일 매주 토요일 진행하며, 거제도서관 누리집(gjlib.gne.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무료다.

▲ 산청도서관에서 '지리산을 그리다'에 참여한 한 주민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산청도서관
▲ 산청도서관에서 '지리산을 그리다'에 참여한 한 주민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산청도서관

합천도서관은 △사계절 한방약초 △나를 찾는 명리학 입문 △지금부터 우쿨렐레 △중국어 초급 회화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 상반기 평생학습으로, 이달 25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 쑥쑥 창의력 팍팍 토탈공예'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산청도서관은 주민을 대상으로 '지리산을 그리다'를 운영하고 있다. 지리산의 사계절과 자생 식물, 일출·일몰 등을 살펴보고 색연필이나 물감으로 그려보는 수업이다. 6월까지 운영한다.

◇인문학 강연도 = 다양한 인문학 강연도 마련됐다.

거창도서관은 올 상반기에 '영화로 배우는 인문학', '색으로 읽는 힐링 인문학' 등을 마련했다.

▲ 김해 진영도서관 꼼지락 공작소에서 한 아이가 종이 사탕 만들기를 하고 있다.  /진영도서관
▲ 김해 진영도서관 꼼지락 공작소에서 한 아이가 종이 사탕 만들기를 하고 있다. /진영도서관

김경옥 경남영화협회 자문위원을 초청해 다음 달 9·16일 영화를 통해 인간과 삶을 성찰하고, 삶의 의미와 행복을 생각하는 방법을 전할 예정이다. 배선주 아당색채연구소장은 5월 21·28일 색이 가진 정서적 속성을 이용해 치유의 시간을 경험할 예정이다.

김해지혜의바다는 다음 달 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나도 메타버스 좀 타 보자' 강연을 마련했다.

박선정 인문학당 달리 소장이 '책과 영화로 우리 시대를 본다' 등 강연을 한다. 남정섭 영남대 교수는 영화 <인셉션>으로 본 꿈과 현실의 경계, <인터스텔라>로 보는 다중 세상 속 놓치지 말아야 할 인간의 가치를 강의한다.

각종 프로그램이나 강연 등은 각 지역 도서관 누리집에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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