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열린 평행회전 성과
종합 1위 유지…2개 경기 남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 출전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낸 '배추 보이' 이상호(하이원)가 "많이 아쉽지만 남은 월드컵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호는 12일 이탈리아 피안카발로에서 열린 2021-20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회전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과 8강을 차례로 승리했지만 준결승에서 마르크 오페르(이탈리아)에게 0.22초 차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이상호는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8강에서 0.01초 차로 져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 12일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이상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 12일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이상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이상호는 이번 시즌 FIS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스노보드 알파인 종합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상호는 경기 후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많이 아쉬운 경기였다"며 "4강 결과가 특히 아쉬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날 준결승에서 이상호를 꺾은 오페르는 이번 시즌 월드컵 본선에 처음 나온 세계 랭킹 51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상호가 앞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대 공격적인 게이트 공략에 일격을 당했다. 이상호는 "하지만 이것도 경기의 일부인 만큼 오늘 동메달 결과도 기쁘다"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월드컵에 나오도록 도와주신 대한스키협회 신동빈 명예회장님 등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부 종합 1위를 달리는 이상호는 평행회전과 평행대회전 등 세부 종목에서는 2위에 올라 있다.

2021-2022시즌 스노보드 월드컵은 16일 슬로베니아에서 평행대회전, 19일 독일에서 평행회전 경기가 하나씩 남았다. 이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이상호는 종합과 평행대회전, 평행회전 3관왕 여부가 정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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