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과 낙동강 더비 격돌
티아고 영입·윌리안 부상 복귀
설기현 감독 퇴장 여파 변수로

브라질리언 3인방이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경남FC는 오는 27일 오후 4시 밀양종합운동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2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경남으로서는 여전히 부상 선수가 많아 부담스러운 경기이기는 하지만 최근 브라질 공격수 티아고를 영입했다. 발목을 삐어 지난 20일 서울이랜드와 개막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던 윌리안이 복귀하고, 서울이랜드(서울E)전에서 부상 우려가 있었던 에르난데스도 대수롭잖은 부상이어서 부산전 출전이 확실시된다. 티아고와 윌리안이 출전한다면 팬들이 크게 기대하는 브라질 3인방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게 된다.

여기에다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2003년생 동갑내기 이준재와 서재원이 지난 서울E전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딴지근육 부분파열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중앙수비수로는 왼쪽 수비수인 이재명이 위치를 옮겨 맡았고, 왼쪽에는 이민기가 나서서 활약했다.

▲ 지난 20일 오후 밀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개막전 경남FC와 서울이랜드 경기에서 경남 이준재(왼쪽)와 이랜드 이동률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 지난 20일 오후 밀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개막전 경남FC와 서울이랜드 경기에서 경남 이준재(왼쪽)와 이랜드 이동률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경남과 부산 경기는 양 구단이 2017년 '더비 협약'을 맺은 유일한 K리그 더비다. 낙동강을 사이에 둔 영남권 구단이어서 '낙동강 더비'로 불리는데, 지난해에는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으며 모두 1골 차 승부였다. 역대 전적은 21승 7무 14패로 경남이 우위에 있다.

부산은 지난 1라운드에서 안병준이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안산그리너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0-2021 K리그2 득점왕 출신인 안병준이 출격한다면 경남 수비진에 부담이 된다.

더구나 경남은 설기현 감독이 지난 1라운드 퇴장에 따라 이번 경기 벤치에서 지휘할 수 없다. 선발 라인업이야 설 감독 구상대로 짤 수 있지만 경기 중 일어나는 돌발 상황 대처는 곤란하다.

설 감독은 동계훈련 내내 리그 초반 승점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5라운드까지 최대한 승점을 쌓아둬야 중간에 부상 복병이나 슬럼프를 만나더라도 하위로 처지지 않고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개막전에서 0-1로 지면서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더구나 부상 복병을 리그 개막도 전에 맞닥뜨렸다.

'낙동강 더비'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양팀 모두 부상 선수들의 회복과 출장 여부가 중요하다. 일단 경남은 윤주태 김영찬 윌리안 등이 폼을 끌어올리며 선발 출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경남 상대로 2골을 넣은 부산 안병준이 출전하느냐에 경남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경남은 부산과의 경기에 밀양 특산물을 조공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2017년 이후 부산과 낙동강 더비에서 패한 팀이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승리 팀에 조공처럼 바치도록 했고, 지난 시즌 마지막 낙동강 더비에서 아쉽게 진 경남은 밀양지역 특산물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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