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다문화엄마학교 1기 졸업
5개월간 초등학교 과정 교육
"자녀 학습지도에 자신감 생겨"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겪는 교육 소외 현상을 해소하고자 생긴 진주다문화엄마학교 첫 번째 졸업생이 탄생했다.

진주다문화엄마학교는 진주에 살면서 초등학교나 유치원 자녀를 둔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잘 적응해 안착하도록 지원하고자 지난해 9월 4일 개교했다. 1기 11명은 지난달 29일 경상국립대학교 청년혁신센터에서 졸업식을 했다.

1기 졸업생은 5개월 동안 초등학교 과정을 온라인 수업으로 배우고, 2주에 한 번씩 대면 수업을 했다. 2기는 3월부터 7월까지 교육을 받는다.

졸업생 대표 조백령 씨는 "5개월 동안 온라인 수업, 출석 수업을 하고 아이들에게 학습지도를 하면서, 그동안 가졌던 자녀교육의 불안감과 고민이 조금이나마 해소돼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 지난달 29일 열린 진주다문화엄마학교 제1기 졸업식에서 졸업생 11명과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 지난달 29일 열린 진주다문화엄마학교 제1기 졸업식에서 졸업생 11명과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김남경 교장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30만 결혼이주여성이 우리나라 출산 절벽을 지탱해주고, 90만 외국인 근로자가 우리의 중소 공장과 농장을 받쳐주고 있다"며 "이들 가정의 자녀가 엄마로부터 가정학습 지도를 받아 우리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시대적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2014년 개교한 다문화엄마학교는 대전 카이스트에 본부를 두고 전국 23개 시군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도내에는 운영 중인 창원과 진주에 이어 내년 3월 남해와 사천에도 학교가 생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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