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채용 국어 역량 향상
어려운 외래어 등 순화 앞장

경남도교육청이 올해부터 국어 바르게 쓰기 모범 기관이 되겠다며 공공언어 개선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3일 국어전문가(임기제)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국어전문가는 앞으로 도교육청의 공고·고시·안내문, 보도자료 등을 감수한다. 특히 어려운 한자어나 외국어·외래어는 우리말로 순화하고, 권위적이거나 인권 침해적 표현을 바로 고친다. 또 쉽고 바른 공공언어로 도민의 정책 이해를 돕는다. 김태균 도교육청 국어책임관은 "국어전문가 채용으로 국어 바르게 쓰기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민일보>가 지난해 10월 경남도와 도교육청, 18개 시군이 낸 보도자료를 10건씩 모두 200건을 살펴본 결과, 외국어·외래어·합성어, 어려운 한자어가 한 번도 쓰이지 않은 보도자료는 25.5%에 불과했었다. 

도교육청은 국어기본법에 따라 국어 발전과 보전을 위해 국어책임관을 지정했으나 국어 바르게 쓰기 사업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자 전문가를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2021~2025년 국어 바르게 쓰기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공언어 사용실태 조사, <학교 내 일본어식 용어 이렇게 바꿔요> 책자 발간 사업 등을 추진했다.

더불어 도교육청은 본청 각 부서와 직속기관에도 국어담당자를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직원의 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 과정도 마련하기로 했다. 토박이말 사용 장려, 바른 공공언어 자료 정기 배포, 다문화 학생 맞춤형 교육 지원, 문자 해득 교육 활성화, 한글 주간 기념행사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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