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탄력
올해 국비 신청…탐방로 조성

고성군은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마동호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발판 삼아 습지보전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마동호를 29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지정된 곳은 고성군 마암면 삼락리, 두호리, 거류면 거산리 일대(108㏊)이다.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은 경남에서는 6번째다.

군은 올해 습지보전법에 따라 마동호 습지 복원과 습지보전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를 신청하고, 인근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주민협의체와 주민감시단을 구성해 습지탐방로와 습지보전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동호 습지에는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희귀식물 등 739종에 이르는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세계관개문화유산이자 국가농업문화유산인 '둠벙'과 가까워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남해안에서는 보기 힘든 34㏊ 규모 넓은 갈대밭이 형성돼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주변 수변 구간에는 중생대 퇴적암층과 공룡발자국 화석 단지가 분포해 있어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마동호 습지의 82%는 국공유지지만 총 115필지 중 101필지가 사유지여서 주민들의 동의가 없으면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어려웠다. 이에 고성군은 여러 차례 주민 간담회와 설명회를 열어 습지보호지역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공유했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의와 지지에 힘입어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받았다.

백두현 군수는 "순천만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마동호가 국가습지보호지역에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고성의 자연 자원은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탄소중립 친환경 생태도시 고성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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