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업체간 블랙리스트가 작동해 표적해고 당했다."

진주 무림페이퍼 하청업체 해고노동자 3명이 19일 '표적 부당해고'를 당했다면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무림페이퍼는 지난해 말 공장 내 포장용역업체를 ㈜제니얼이엔지에서 ㈜삼구아이앤씨로 변경했고, 삼구아이앤씨는 신규 채용 절차를 거쳐 기존 노동자 154명 중 5명을 신규 채용에서 제외했다. 이들 5명 중 나머지 3명은 공장 앞에서 지난 5일부터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입사가 확정된 2명도 출근하지 않고 이들과 합세해 현재 5명이 시위를 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우리 회사는 상기 고용업체로 항상 상시직원이 부족해 용역 일용직을 쓸때가 많다. 그런데도 십수년 이상 숙력된 경력직 사원을 고용승계하지 않고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은 이유는 한가지 뿐"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진주 무림페이퍼 하청업체 해고노동자 3명이 '표적 부당해고'라고 주장하면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종현 기자

이어 이들은 "신규 채용 부적격 사유를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전 회사에서의 노사협의회 활동, 즉 전체 직원 목소리를 대변해 사측에 법적으로 보장된 노동자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주장해왔다는 것 하나 뿐"이라며 "차후에 일어날 수 있는 사측과 갈등의 싹을 미리 자르는 것이고 아웃소싱 업체간의 블랙리스트가 작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 삼구아이앤씨가 소속 동료 직원 100여명의 탄원서와 대화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7년에서 15년까지 근무한 직원을 단순히 하청업체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표적해고하는 사태에 원청업체인 무림페이퍼도 책임이 없다고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표적 부당해고를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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