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노력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미얀마 민주주의 만세'를 부를 그날을 기대합니다."

2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올해 첫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가 열렸다. 44차를 맞은 일요시위에 함께한 허성학 신부는 연대사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 노력이 결실을 보기를 소망했다.

허 신부는 한국 역사를 복기하며 민주주의는 쉽게 얻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오늘날 이만큼이라도 된 것은 그저 세월이 흘러 저절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며 "끊임없이 독재와 싸우고, 수많은 민주투사가 피나는 노력을 하고 희생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싸워서 얻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대와 응원에도 미얀마 사정은 여전히 지난하다. 이날 명묘 경남미얀마교민회 미디어홍보부장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군경 총격 희생자는 지난 1일 기준 1393명, 붙잡힌 사람은 1만 1296명, 수배자는 1964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탄압과 희생에도 투쟁은 이어지고 있다. 명묘 미디어홍보부장은 "까인주에서는 군인이 무기와 탄약을 들고 투항했다"며 "군부가 벌이는 사업과 관련 있는 물품 구매 거부 운동도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해에는 군부가 사라지리라는 민심 목소리가 널리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묘 미디어홍보부장은 끝으로 "미얀마 민주주의 봄 혁명을 완수하고자 군경 총탄 앞에서도 미얀마 시민 저항운동은 이어지고 있다"며 "끝까지 우리와 연대해 미얀마 봄 혁명을 함께 완수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박은혜 무용수는 진혼무 공연으로 미얀마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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