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창녕WFC 등 성인 부진
K5 재믹스, 왕중왕전서 준우승
남강초교 3개 대회서 우승 화제
진주여중·진주고 전국대회 1위

축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종목이다. 경남 축구 저변도 확대하는 가운데 올해 성인축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학원축구는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미래 발전 가능성을 한껏 뽐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인 축구 = 한국 스포츠 성장 과정에서 정점에 서 있는 것은 프로축구이다. 경남에는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이 있다. 또한 세미프로 축구단으로는 K3리그에 김해시청과 창원시청, K4리그에는 진주시민축구단과 거제시민축구단이 있다. 여자실업축구리그(WK리그)에는 창녕WFC가 있으며, 디비즌 시리즈인 아마추어 동호인 축구리그의 최정상인 K5리그에는 김해재믹스축구클럽 등이 출전하고 있다.

경남F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리그1 승격 기대를 한껏 받고 출발했지만 리그 6위로 준플레이오프 진출마저 실패하면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감독의 전술 역량, 용병술 등에 비판이 있었지만 설기현 감독은 변화를 주지 못하고 고집스레 자신의 축구를 추구하면서 팬들의 분노를 자극하기도 했다.

▲ 지난 11월 열린 2021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진주 남강초등학교 축구부. /경남도민일보 DB
▲ 지난 11월 열린 2021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진주 남강초등학교 축구부. /경남도민일보 DB

K3·K4리그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K3리그 출범과 동시에 리그와 왕중왕전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김해시청은 5위, 창원시청은 8위에 머물렀다. 김해시청 루안이 개인 득점 5위, 창원시청 양준모가 개인도움 5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지난해 K4리그 3위에 올랐던 진주시민축구단은 올해 5위로 떨어졌다. 올해 처음으로 리그에 진출한 거제시민축구단은 신규 팀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6위에 올라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소속이면서 창녕군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창녕WFC 역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21라운드로 진행된 리그에서 1승 6무 14패로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로 타이틀 스폰서 계약이 종료됐지만 창녕군이 계속 이어가기로 재계약하면서 내년에도 '창녕' 이름을 달고 뛸 예정이다.

재믹스는 연말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다. 김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재믹스는 10라운드까지 진행된 2021 K5 경남·부산리그에서 왕중왕전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재믹스는 11월 21일 오후 울산에서 열린 왕중왕전 결승에서 수원시티FC를 만나 분투했지만 1-2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재믹스는 2019년부터 내리 3년 왕중왕에 도전했지만 연속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 지난 11월 열린 2021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진주여자중학교 축구부. /경남도민일보 DB
▲ 지난 11월 열린 2021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진주여자중학교 축구부. /경남도민일보 DB

◇저력 보여준 학원 축구 = 성인 축구가 맥을 못 추는 사이 학원 축구가 그나마 경남 위상을 높였다.

그 중심에는 여자초등부 진주 남강초등학교가 있었다. 남강초교는 추계여자축구연맹전, 춘계여자축구연맹전, 여왕기축구대회를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남강초교는 2021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우승해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아울러 춘계여자축구연맹전, 여왕기축구대회에서도 우승함으로써 남강초교는 초등 여자축구 최강자로 뚜렷이 이름을 새겼다. 지난해에는 추계연맹전과 여왕기 2관왕을 차지했고, 2019년에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 했다.

진주여자중학교 축구부도 창단 9년 만에 추계여자축구연맹전 우승을 차지하며 진주-함안으로 이어지는 여자축구 꿈나무 연계육성 시스템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경남FC 유스팀인 진주고등학교도 무려 16년 만에 전국규모 축구대회에서 우승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조정현 감독이 투병 중인 상황에서 일궈낸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진주고는 지난 7월 28일 오후 합천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1년 추계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우승했다. 2005년 제49회 청룡기 전국중고축구대회 우승 이후 16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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