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회 공사 현장 집회
"아직 뚜렷한 상생 내용 없어"
신세계프라퍼티 "협약 준비"

창원전통시장상인연합회가 스타필드 창원 기공식 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어 조속한 상생협약 체결을 촉구했다.

집회는 28일 오후 1시 창원시 의창구 스타필드 창원 건립 예정 터 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창원상인연합회원 약 50명이 참여했다.

창원상인연합회는 "우리는 적절하고 합리적인 상생협약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흥진 봉곡민속체험시장 상인회장은 "기공식 전 신세계프라퍼티 측 협상인력과 대화를 나눴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라며 "상생 내용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상인회장 입장에서 상인들이 협약에 참여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소위 간 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최인숙 북마산가구거리 상인은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데 스타필드 창원 내에 이케아가 입점한다니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광두 마산통합상인연합회장은 "부림시장, 창동, 합성동은 거의 의류를 판매한다. 하지만 스타필드 창원이 들어서서 의류를 대량 판매할 텐데 상인들 살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온규 마산수남상가 상인회장은 "스타필드 고양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주변 상권은 젊은 세대가 원하는 상권으로만 새롭게 바뀌어있더라"라면서 상권의 거대한 변화를 우려했다.

'스타필드 창원' 기공식에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전통시장과 지역상권 상인이 하는 말을 잘 알고, 듣고 있다. 진정성 있는 상생협약 맺겠다"고 말했다.

박완수(국민의힘·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은 "전통시장 상인들 마음을 이해한다. 공존, 상생하는 마음 새겨야 할 때다. 전통시장과 스타필드 창원이 모두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기공식 후 한 관계자와 대화 중에 "지역 상생협약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오늘 집회는 상생협약을 잘 하자는 마음으로 온 것으로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창원상인연합회는 전국상인연합회 경남지회 소속이다. 현재 77개 전통시장과 상점이 소속돼 있다.

스타필드 창원 공론화 당시, 스타필드 창원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 붕괴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스타필드 창원 사업주인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상생협약을 약속했다.

하지만 2019년 공론화 이후부터 현재까지 뚜렷한 상생 협약 내용이 나오고 있지 않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협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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