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퇴출·사무엘스 영입
3라운드 들면서 상승세를 타고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창원LG 세이커스가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극약 처방으로 봄농구를 정조준한다.
LG는 압둘 말릭 아부(26·198㎝)를 퇴출하고 사마도 사무엘스(Samardo Samuels·32·206㎝·파워 포워드)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지난 13일 KBL에 공시했다. 사무엘스는 25일 오후 입국했다. 내년 1월 4일 열흘간 자가격리가 해제되면 선수 등록 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6일 열릴 고양오리온과 홈경기서 데뷔할 전망이다.
자메이카 출신 빅맨 사무엘스는 206㎝, 122㎏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 플레이에서 강점을 보인다. 한창일 때에는 이탈리아·스페인·그리스·프랑스 등 유럽 각지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였고, 2016-2017 시즌에는 중국(CBN)에서 2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0.2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 멕시코리그(LNBP)서 24경기 평균 10.1점, 2점슛 성공률 62.4%, 자유투 성공률 64.2%, 3점슛 성공률 15.8%, 3.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 조성원 감독은 25일 원주 DB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마레이의 체력부담이 큰 것 같아 아부 교체를 결정했다"며 "프런트에 교체를 얘기해놨지만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보고받지 못해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마레이 출전 시간이 30분대 중반을 넘기면서 체력적인 부하가 가중되는데도 아부가 10~15분 정도를 버텨주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이 있어 교체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특히 조 감독은 2라운드 후반부터 3라운드 초반까지 아부를 선발로 기용하면서 마레이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지만 아부가 이에 호응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큰 상황이었다.
LG는 1월 2일 대구한국가스공사와 안방경기까지는 아부와 함께하고 6일 고양오리온과 경기에는 사무엘스가 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