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어 올해 가격 큰 폭 상승
2만 가구 모집에 23만 건 신청
내년에도 청약 열기 지속 전망

올해 경남지역 민영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거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내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르자 내 집 마련을 위해 신규 분양 청약으로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누리집(applyhome.co.kr)에서 보면, 올해 1~12월 경남에서 입주자를 모집한 민영 아파트 단지는 모두 37개이다. 아직 청약 기간이거나 일부 신청 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3개 단지를 제외한 34개 단지 청약 신청 결과를 살펴보니, 전체 2만 469가구 모집에 23만 8156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청약 건수는 지역별로 진주, 김해, 창원, 양산, 거제 등 순으로 많았다.

진주에서는 3개 단지가 분양했는데, 2436가구에 7만 6201건이 접수됐다. 가구 수와 접수 건수를 단순히 나눠 계산했을 때 평균 경쟁률은 31.28 대 1이다.

김해는 5개 단지 평균 16.81 대 1(3360가구·5만 6477건), 창원은 8개 단지 8.82 대 1(4884가구·4만 3074건), 양산은 8개 단지 8.40 대 1(4523가구·3만 7991건), 거제는 3개 단지 7.24 대 1(2693가구·1만 9507건) 등으로 나타났다.사천에서는 2개 단지 1806가구를 분양했는데, 기간 내 청약이 828건 접수돼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창원 2개, 양산 2개, 거창 1개 등 올해 도내 청약 미달 단지는 모두 7개였다.

단지별로는 798가구를 모집한 더샵 진주페르테에 특별공급·일반공급 합계 3만 8242건이 접수돼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이어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706가구·2만 7903건), 신진주역세권 우미린(928가구·2만 3140건), 김해 장유자이 더 파크(587가구·1만 6215건), 양산 사송 더샵데시앙 3차(533가구·1만 2048건) 등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군지역에서는 더샵 거창포르시엘이 469가구를 모집하는 데 3672건 청약이 접수돼 눈길을 끌었다.

청약 열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지난 11월 앱 접속자 20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4.1%(1309명)는 2022년에 집을 살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택 매입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 32.7%는 '신규 아파트 청약' 방식을 꼽았다. 같은 방식의 2020년·2019년 설문 조사에서 '신규 청약' 응답은 각각 29.1%, 24.9%로 해마다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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