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랑의 온도탑'모금
전국 평균 절반 수준 31.5도
개인 38%·법인 33.7% 감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얼어붙은 사회분위기 속에, 경남 '사랑의 온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 창원광장에 세운 경남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현재 31.5도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온도탑은 '희망2022나눔운동' 목표액 80억 3700만 원의 1%(8370만 원)를 채울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현재 경남 온도는 전국 평균(60.5도)에 크게 못 미치고, 모금주체 18곳(전국·17개 시도) 중에서는 뒤에서 6번째다.

지난 22일까지 모금액은 개인(약 6억 3000만 원)과 법인(약 13억 6800만 원)을 합쳐 약 25억 3100만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약 31억 9000만 원의 80% 수준에 그쳤다. 개인 후원은 38%, 법인 후원은 33.7% 줄어든 수치다.

경남 사랑의 온도탑은 2년 연속 100도를 넘겼고, 특히 지난해는 118도라는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지난해(77억 2000만 원)보다 오른 80억 3700만 원을 목표 모금액으로 잡았다.

강기철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지난해보다 목표가 높은 만큼 불안한 상황이지만, 어려울수록 똘똘 뭉치는 경남도민만의 저력으로 지난해와 같은 뜨거움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달성률이 낮지만, 올해도 많은 도민·기업이 온도계를 데우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매년 나눔운동에 참가하는 익명의 '나눔천사'가 5133만 원, 현대로템 직원기부단체 '3사랑회'가 850만 원을 보탰다. 올해 1호 참여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총 3억 5000만 원, 한국남동발전은 총 2억 66만여 원, 한국남부발전 하동빛드림본부는 4440만 원을 내놨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500만 원, 휴롬㈜은 7000만 원이다. 성금은 장애인·위기가정·치매 노인·저소득 가정 아동 등 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쓰인다.

공동모금회는 도내 곳곳에서 순회모금을 진행하고, 언론사(KBS·MBC·KNN)에도 모금접수 창구를 두고 있다. 또한, 도내 금융기관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정보무늬(QR코드)·모금함을 마련했다. 기부계좌(농협 301-0032-9329-11, 경남은행 511-32-0000343)로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기부 문의는 공동모금회(055-270-6710)로 하면 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