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재고 자산으로 보유 중인 드릴십(선박 형태 시추 설비) 1척을 매각했다고 1일 공시했다.

공시를 보면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와 드릴십 1척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2억 4500만 달러다.

삼성중공업은 선체 세척과 시험 운전 등 설비 재가동 준비를 거쳐 2023년 3월 말까지 드릴십을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앞서 이 드릴십은 2014년 그리스 오션리그사에서 수주했다. 이후 발주처 계약 해지 요구에 따라 삼성중공업과 보상 합의를 거쳐 2019년 10월 계약이 해지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매각으로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해 재무 구조가 더 건실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이탈리아 사이펨사와 드릴십 1척 용선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인도했다. 이 계약에는 매입 옵션이 포함돼 앞으로 완전히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 추세에 힘입어 시추 시장이 회복되는 만큼 나머지 드릴십 3척도 조속히 매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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