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발발한 현지 사태가 300일을 넘겼지만,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는 끝까지 관심을 잃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경남이주민연대·한국과미얀마연대·경남미얀마교민회·경남이주민센터는 28일 오후 창원역 앞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9차 일요시위'를 치렀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301일째 된 날이다.

이날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대표는 최근 미얀마 소식을 전했다. 지난 25일 양곤지역 상업시설 하나인 미얀마 플라자 쇼핑센터에서 군부 규탄 시위가 있었는데, 시민 2명이 경비원에게 폭행을 당했다. 소식을 들은 다른 시민은 불매운동으로 미얀마 플라자 행태를 규탄했다. 네옴 대표는 "시민이 할 수 있는 여러 방식으로 군부를 규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8일 오후 창원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9차 일요시위' 참가자들이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있다. /최환석 기자

시민 불복종 저항이 지속하는 만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네옴 대표는 지난 27일까지 1295명 이상 사망했고, 1만 517명 이상 체포됐으며, 수배자는 1954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네옴 대표는 "불법 연행과 체포로 미얀마 국민은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이들을 도울 성금, 식품, 의약품, 옷 등이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에 국민통합정부(NUG) 정식 인정을 호소했다.

한편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를 꾸준히 취재하는 윤성효 오마이뉴스 기자는 이날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에 성금을 전달했다. 

28일 오후 창원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9차 일요시위' 참가자들이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있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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