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챔피언십 내일 부산서 개막
고진영·박인비·장하나 등 참가
출전 선수 84명 중 한국인 49명
국내 개최 대회 우승확률 높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인 통산 200승 주인공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21일 부산에서 개막한다.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1988년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협회장의 스탠더드 레지스터 제패 이후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쌓은 200승째가 된다.

11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끝난 파운더스컵에서 고진영(26)이 우승, 한국 선수의 통산 승수는 199승으로 늘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이 나올 가능성은 다른 대회에 비해 산술적인 확률 자체가 크다. 전체 출전 선수 84명 가운데 한국 선수가 절반이 넘는 49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 21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19일 공식 포토콜 행사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박성현, 대니엘 강, 장하나, 고진영, 해나 그린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BMW코리아
▲ 21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19일 공식 포토콜 행사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박성현, 대니엘 강, 장하나, 고진영, 해나 그린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BMW코리아

한국 선수로는 199승째를 따낸 고진영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박인비(33)와 김효주(26), 김세영(28) 등 올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선수들이 '200승 사냥'에 나선다.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이 우승하면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와 각종 개인 기록 부문 격차를 좁히거나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세계 랭킹, LPGA 투어 시즌 평균 타수와 올해의 선수, 상금 부문에서 모두 코다가 1위, 고진영이 2위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장하나(29)를 비롯해 박민지(23), 박현경(21), 임희정(21), 최혜진(22) 등 KLPGA 투어 선수들도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서 '신데렐라 탄생'을 노린다. 전인지(27)와 유소연(31), 초청 선수로 나오는 박성현(28) 등도 '우승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에 손색이 없다.

외국 선수로는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대니엘 강(미국) 등이 출전하고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해나 그린(호주),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이 한국 선수들과 경쟁한다.

2002년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으로 국내에서 LPGA 투어 대회가 처음 열린 이후 2019년까지 한국에서 개최된 18번의 LPGA 투어 대회 중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이 12회나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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