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음악재단 10월 삼색 공연
클라리넷·하모니카·피아노 등
세계 유명 연주자들 한자리에

가을 통영 바다를 일렁이게 할 연주자들이 연이어 찾아온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내달 10·12·17일 삼색 공연으로 관객맞이에 나선다.

◇포로수용소에서 탄생한 사중주 = '시간의 종말'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연주회가 10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 오른다. 김한(클라리넷), 양인모(바이올린), 브래넌 조(첼로), 박종해(피아노) 4인방이 메시앙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를 연주한다.

작곡가 올리비에 메시앙이 2차대전 중 포로수용소에서 작곡하고 초연했던 곡으로 5악장 '예수님의 영원성을 찬양함'은 미샤 마이스키, 카미유 토마 등 유명 첼리스트들이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연주한 바 있는 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윤이상의 클라리넷 독주를 위한 '피리'(1971년)와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의 클라리넷을 위한 '작은 어릿광대'(1975년) 등이 연주된다. 관람료 S석 5만 원·A석 3만 원·B석 2만 원. 문의 055-650-0400.

▲ 클라리넷 연주자 김한
▲ 클라리넷 연주자 김한
▲ 피아노 연주자 김선욱
▲ 피아노 연주자 김선욱

◇세대 아우르는 피아노 듀오 = 68세 그리고 33세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한 무대에 오른다. 12일 오후 7시 30분 통영국제음악당서 열리는 '포핸즈 콘서트' 주인공은 부다페스트 출신 언드라시 시프와 김선욱이다.

언드라시 시프는 바흐·모차르트·베토벤 건반악기 전집 음반을 낸 인물로 국내외 팬들에게 확고한 명성을 얻었다. 2004년 시작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는 세계 20여 곳 도시를 누볐다. 그는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에서 수여하는 금메달(2012년), 독일연방공화국이 수여하는 대십자공로훈장(2012년), 로열 필하모닉 협회 금메달(2013년) 등을 받았다.

김선욱은 2006년 18세 나이로 리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는 도이치그라모폰과 악첸투스 등에서 출시한 협주곡과 독주곡 음반으로 호평받았고, 진은숙 피아노 협주곡 음반은 BBC 뮤직 매거진상과 국제 클래식 음반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관람료 R석 8만 원·S석 5만 원·A석 3만 원·B석 2만 원. 문의 055-650-0400.

▲ 하모니카 연주자 박종성
▲ 하모니카 연주자 박종성

◇하모니카와 클래식 만남 = 하모니카 연주자 박종성이 17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에 올라 TIMF앙상블과 협연한다.

박종성은 소프라노 조수미 초청으로 전국 투어 공연 무대에 솔리스트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하모니카 대회'와 '세계 하모니카 대회'에서 우승한 실력파 연주자다. 재즈·탱고·한국민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제임스 무디 '톨레도-스페인 판타지', 김형준 하모니카 협주곡 '하모니카 메모리얼', 조지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 박종성·임로한이 편곡한 민요 '새야 새야' 등을 연주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베를린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최근 국내 활동을 시작한 김성진이 TIMF앙상블을 지휘한다.

관람료 전석 3만 원. 문의 055-65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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