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온라인몰 '누비상회'구축
17개 업체 제품 입점·판로 확대
대중 투자 모집 지원책도 마련
수수료 일부·콘텐츠 제작 도와
공공기관 담당자 간담회 주선

사회문제를 주민, 지역이 스스로 해결하려는 사회적경제가 사회혁신의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 창원지역에도 사회적경제가 싹트고 있으나 사회혁신을 완수하기엔 양적, 질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2019년 3월 문을 연 창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창원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사회혁신을 달성하고자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활동을 돕고 자립적 순환경제를 구축,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민일보>는 센터가 올해 하반기 신규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지원사업에 참여한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과는 무엇인지 등을 3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창원시 사회적경제 현황 = 창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모두의경제 사회적협동조합이 수탁기관으로 2019년부터 창원시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창원형 사회적경제기업 발굴 △사회적경제·센터 홍보 △사회적경제기업 설립 상담 지원 △창원형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판로개척 지원사업 등이 있다.

9월 1일 기준 창원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은 381곳이 있다. 사회적기업 92곳, 협동조합 268곳, 마을기업 10곳, 자활기업 11곳이다.

센터는 개소 이후 2년간 창원시 사회적경제 지원체계 안정화를 위한 기반을 닦았다면 앞으로는 본격적인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창원시는 센터 예산을 지난해 1억 8000만 원에서 올해 3억 원으로 대폭 확대, 사회적경제기업 지원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 하반기 추진하는 대표적 사업으로는 △창원시 사회적경제기업 통합스마트스토어 지원사업 △창원시 사회적경제기업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창원시 공공기관 계약업무 담당자 협의회 구축사업이 있다.

▲ 지난 6월 15일 창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열린 통합스마트스토어 설명회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 지난 6월 15일 창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열린 통합스마트스토어 설명회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창원지역 사회적경제 상품 한눈에 보고 사자 = 창원시 사회적경제기업 통합스마트스토어 지원사업은 비대면 시대에 사회적경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판로 개척을 위해 총사업비 3000만 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존 각종 정부, 지자체 지원사업으로 온라인 유통채널에 입점한 기업은 많으나 판매 물품 선택의 폭이 좁고 사이트 관리 능력 부족, 마케팅 전략 부재로 활용도가 부족했다. 이를 해소하고자 센터는 통합스마트스토어를 구축해 품목 다양화, 홍보, 구매 채널 일원화로 온라인 스토어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9월 통합스마트스토어 '누비상회(smartstore.naver.com/nubisanghoe)'를 구축했다. 현재 사회적경제기업 17곳의 제품을 판매한다. 센터는 아직 등록하지 않은 상품의 상세 페이지 제작을 거쳐 추석 전후로 모든 제품 등록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입점이 완료되면 홍보를 위해 누비상회 관련 블로그, 유튜브 체험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추후 후기작성 포인트 제공, 무료배송 쿠폰 지급, 할인 이벤트 등도 진행하여 홍보 효과는 물론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겠다는 계획이다.

창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신영규 센터장은 "창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상징 그림도 바구니 모양이자 사회적경제기업과 시민을 잇는 다리 모양인 비읍(ㅂ) 형태로 제작했다"며 "앞으로 ㅂ 형태 상징 그림을 활용해 누비상회 브랜드를 알리는 등 창원시 사회적경제 홍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경제기업 초기 자금 마련 기회를 = 창원시 사회적경제기업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은 사회적경제기업에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대중에게 회사 상품 등을 소개하며 자금을 모으는 활동이다.

사업은 사회적경제기업 12곳을 대상으로 3400만 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기업 상황과 여건에 맞춰 후원형, 대출형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센터를 비롯해 오마이컴퍼니, 비플러스 등 크라우드펀딩, 투자사가 함께한다.

▲ 지난 6월 29일 창원YMCA에서 개최된 창원시 크라우드펀딩 설명회에서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창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 지난 6월 29일 창원YMCA에서 개최된 창원시 크라우드펀딩 설명회에서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창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후원형은 펀딩하는 만큼 식품, 농산품, 가구, 공연·교육 이용권 등의 보상을 제공하는 펀딩 방식이다.

대출형은 원금과 이자 등으로 상환받는 펀딩 방식으로 임팩트 투자 플랫폼 비플러스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센터는 대상 기업에 크라우드펀딩 기본 교육, 유형별 맞춤형 컨설팅을 한 후 펀딩 콘텐츠 제작과 실행까지 돕는다. 펀딩 수수료도 일부 지원한다.

센터는 6월 참여 기업을 모집해 7∼8월 교육, 컨설팅을 진행했다. 9월 3일부터 10월 15일까지 오마이컴퍼니에서 펀딩 진행, 홍보하고 있다. 현재 참여기업 10개사는 모두 후원형이다.

펀딩 참여는 '2021년 창원시 사회적경제기업 크라우드펀딩(ohmycompany.com/partnership/617/reward)'에서 할 수 있다. 최소 1000원에서 10만 원까지 펀딩할 수 있다. 22일 기준 프로젝트 10개에 239명이 참가해 1185만 6500원이 모집됐다.

센터는 10월 중 펀딩 정산과 더불어 11월 성과 공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우선 구매 추진 = 창원시 공공기관 계약업무 담당자 네트워크 구축은 공공기관이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해 판로개척을 돕는 사업이다.

센터는 9월 23일 공공기관 계약업무 담당자와 1차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재료연구원,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창원대 등이 참가한 '창원시 공공기관 구매담당자 협의회(가칭)'를 구성하고 1차 간담회에서 올해 목표, 공동사업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한다.

이어 10월 5일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품평회를 거쳐 10월 19일 창공협 참가 기관 공동선언식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선언식 이후 미니박람회, 구매상담회 등도 준비 중이다.

유재준 창원시 일자리창출과장은 "코로나19 로 사업 일정이 밀렸으나 내달 품평회, 선언식과 12월 평가, 성과공유회를 거쳐 연내에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공공구매 활성화 기반을 닦고 내년부터 공공구매의 획기적 성장이라는 가시적 실적이 나타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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