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중국 내 사업장을 일원화한다.

삼성중공업은 중국 현지 생산 법인인 '영파유한공사'를 철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남은 공정을 연말까지 마치고 내년 초 인수인계 절차를 마무리하고자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 현지 법인이 소유한 토지 등 자산은 중국 정부가 인수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1995년 설립한 중국 영파 법인은 그동안 거제조선소에 선박 블록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설비 노후화로 생산 효율이 떨어져 국외 사업장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자 철수를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건조 물량 증가에 대응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중국 저장성 닝보시와 산둥성 룽청시에 선박 블록 생산 법인을 만들어 운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생산량은 각각 15만t, 20만t 규모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국 내 2개 사업장에서 이뤄진 블록 제작은 향후 설비 합리화가 갖춰져 생산성이 높은 영성(룽청) 법인으로 일원화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해 효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친환경 신기술 개발 투자 재원 확보하고자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또 거제조선소 인근 사원 아파트 단지 등 대규모 비생산 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등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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