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수 시의원 시정질문
유령회사 자금돌리기 의심
"식자재도매센터 실체 없어"
협동조합 임대사업 주장도

진보당 류재수 진주시의원이 "진주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운영에 이상한 유통단계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류 의원은 15일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진주슈퍼마켓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정촌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가 애초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조사해 보니 유통단계를 줄여 싸게 공급한다는 취지와 다르게 이상한 유통단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라는 회사 대표이사 ㄱ 씨가 정육제품을 정촌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 내 B식자재센터라는 회사 대표 ㄴ 씨에게 납품하고 있다. 그런데 ㄱ·ㄴ 씨는 동일인이다. 정상이라면 A 대표이사 ㄱ 씨가 슈퍼마켓협동조합에 납품해야 되는데 아주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한해 매출을 보니 거의 300억 원가량 되는데 순이익이 5400여만 원으로 0.18%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보니 재주는 진주시와 슈퍼마켓협동조합이 넘고, 돈은 페이퍼컴퍼니 비슷한 이상한 유통단계를 만든 누군가가 가져 가는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아울러 류 의원은 "시 해당 부서 팀장과 함께 도매센터를 방문, 자료를 요청했다. 이사장은 며칠 내로 주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못 주겠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규일 시장은 "납품과 관련한 것은 진주시나 진주슈퍼마켓협동조합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 자료요청 미이행 건은 류 의원이 소통 자리를 가져라"고 말했다.

보충 질의에서 류 의원은 B식자재도매센터가 실체가 없다는 주장도 했다.

류 의원은 "주소가 물류센터 주소와 동일하다. 그런데 현장에 가면 B식자재도매센터 직원이 없다. 사무실도 없다. 등기부등본에도 없다"면서 "제가 보기에는 유령회사 같다"고 했다.

조 시장은 "이 같은 주장은 류 의원 시각에서의 주장이다. 그곳에 물건이 있다, 없다는 것으로 법인이 페이퍼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답했다.

류 의원이 협동조합이 협약을 어기고 임대사업을 한다고 주장하자 조 시장은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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