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오픈대회 개인전 2연패
사브르서 구본길·김정환 연파
올림픽 단체전 4인방 4강 진입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2위 오상욱(성남시청·사진)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국가대표 '형님'들을 연이어 꺾고 국내대회 정상에 올랐다.

오상욱은 14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21 전국남녀종목별오픈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수 선발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을 15-1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도쿄올림픽 당시 남자 사브르 개인전 세계랭킹 1위를 달려 2관왕 기대를 모았으나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던 오상욱은 단체전에선 김정환,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와 함께 금메달을 일군 바 있다.

이후 첫 국내대회였던 지난달 대통령배 전국남녀선수권대회 때 오상욱은 결승에서 김정환을 만나 8-15로 져 준우승했는데, 이번에 결승 리턴 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오상욱은 종목별 오픈 대회 개인전 2년 연속 우승도 달성했다.

이날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 4명이 나란히 4강에 진입해 국내 정상의 기량을 재확인했다.

준결승에서 오상욱이 구본길을, 김정환이 김준호를 각각 15-12로 물리치고 결승에서 맞붙어 오상욱이 승리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최인정(계룡시청)도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했다. 그는 결승에서 신현아(부산시청)를 15-11로 물리쳤다. 이 밖에 남자 에페 이승현(화성시청), 남자 플뢰레 김동수(광주시청), 여자 사브르 이라진(안산시청), 여자 플뢰레에선 임승민(성남시청)이 각각 개인전 1위에 올랐다.

한편 대한펜싱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단에 포상금을 지급했다. 입상하지 못한 플뢰레 선수단에도 특별 격려금이 지급됐다.

사브르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은 2억 5000만 원을 받았고, 동메달을 따낸 맏형 김정환은 포상금 4000만 원을 추가로 얻었다.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에페 선수들은 1억 5500만 원,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사브르와 남자 에페 선수들도 각각 1억 원 포상금을 얻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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