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완 군수, 국토부 차관 만나 올해 안에 설계 완료 협조 당부

의령군이 국도 20호선 4차로 확장 공사 조기 착공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군은 13일 오태완 군수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황성규 제2차관을 만나 조기 추진을 논의했다.

오 군수는 이날 황 차관에게 국도 20호선 4차로 확장사업 조기 추진 필요성을 설명하고 올해 안에 설계가 이뤄지도록 국토부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제5차 국도·국가지원지방도 건설 5개년 계획' 후보 사업을 대상으로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는데 '국도 20호선 의령∼정곡 구간 4차로 확장'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 971억 원을 투입해 20호선 의령∼정곡 9.29㎞ 기존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한다.

군이 조기 착공에 속도를 내는 것은 또다시 사업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20호선 4차로 확장은 1999년 제1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00∼2005)에 포함돼 실시설계까지 마쳤으나 2006년 2차 5개년 계획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제외된 경험이 있다.

이날 오 군수는 국도 20호선이 단순히 의령지역 발전에 국한되는 게 아닌 거시적·전략적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국도 20호선 확장이 경남 교통지도에 대변혁을 가져오는 일인데다 남해고속도로와 2024년 개통 예정인 함양∼울산 고속도로를 잇는 최단 연결노선으로 물류 수송에 경남 대동맥 기능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국도 20호선 조기 완공이 물류비용 절감 등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대기 환경개선 효과도 있어 '삶의 질' 부분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주지시켰다.

특히, 국도 20호선 확장 조기 착공은 현재 남해고속도로가 안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빠른 길임을 설명했다. 국도 20호선이 확장되면 차량 흐름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국 최다 사고 터널'로 악명 높은 남해고속도 창원1터널 사고 예방과 만성 정체 구간으로 교통 민원이 빈번한 남해고속도로 산인∼창원, 냉정∼부산 구간의 반복되는 체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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