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진주∼축동 구간 포함 안돼
교통체증 해소효과 반감 전망

진주∼사천 도로 개설 계획이 시급하지만 국토교통부 제5차 국도·국가지원지방도 5개년 건설계획에 사천시 구간만 반영되면서 자칫 반쪽짜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국토부는 최근 제5차 국도·국가지원지방도 5개년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사천시 사남∼정동(3.9㎞)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신설 사업은 반영된 반면, 진주시 정촌∼사천시 축동 국도 33호선 도로(6.08㎞) 신설사업은 탈락했다.

2가지 사업이 진주∼축동∼정동∼사남을 잇는 사실상 단일 사업인데도 진주∼사천(축동) 구간이 탈락하면서 정동∼사남 구간 공사가 끝나더라도 기대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10일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진주∼사천(축동) 국도 33호선 신설 등에 국토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조 시장은 진주∼사천 주도로는 출퇴근 시간대에 개양오거리부터 경상국립대 입구, 정촌산단 앞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사천 배춘삼거리에서 화개교차로 구간은 국도 3호선과 33호선을 중복으로 사용해 도로가 포화상태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 국도 33호선을 개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시장은 진주와 사천은 동일 생활권역으로 진주∼사천 극심한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남부내륙고속철도, 정촌산업단지, 뿌리산업단지,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서부경남 공공병원 건립 등 교통 여건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진주∼사천 도로 신설은 시급한 과제라는 당위성을 적극 피력했다.

사남∼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 사업은 사남면 월성리와 정동면 대곡리를 왕복 4차로로 연결하는 것으로, 하루 교통량이 5만 대에 이르는 국도 3호선(사천읍 구간)의 도로 서비스 개선을 위한 것이다. 특히 사천읍의 2019년 기준 하루 교통량은 5만 708대로 6차로 적정 교통량 3만 9400대보다 훨씬 많고, 여기에 1일 유발교통량이 2만 1000대로 예측되는 경남항공국가산단이 내년 준공되면 국도 3호선의 1일 교통량은 7만 대로 급증한다는 것이다. 이는 10차로의 하루 교통량 6만 5600대를 초과한다. 따라서 사천읍의 정체를 없애려면 우회도로 개설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이번에 받아들여졌다.

이날 조 시장은 황 차관에게 옛 진주IC 회차지가 개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상평교에서 진주IC, 가호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정촌산단과 역세권 등 신도심 개발로 교통량이 급격히 증가해 역세권과 시가지 간 일부 도로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상평교에서 호탄동으로 진입하는 우회전 구간 교통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른 상습적인 정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차량 정체를 해소하고자 시는 관리 소홀로 흉물로 전락한 옛 진주IC 회차지 개방을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도로시설 기준 상 엇갈림 구간의 길이를 미충족(기준 300m, 현황 180m)한다는 사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어, 거시적인 관점에서 국토부 차원의 해결을 적극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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