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방문경기 0-0
이번에도 결정력 부재
김종필·이광진 복귀 '희망'

플레이오프 진출을 통한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경남FC가 그 가능성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경남은 11일 오후 리그 2위 FC안양과 방문경기로 벌인 하나원큐 K리그2 2021 29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4위 전남드래곤즈가 29라운드를 '먼데이 나이트 풋볼'로 13일 대전하나시티즌과 치르기로 돼 있어 경남이 승점 1점을 보태며 전남(승점 34점)과 격차를 9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전남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런 가운데 경남과 승점이 같은 충남아산도 13일 김천상무와 29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날 두 경기 결과에 따라 1~5위까지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리그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리그 순위도 1~4위가 고착화하는 속에 경남을 비롯해 부산아이파크·충남아산 등 중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작다.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승점 21점을 얻을 수 있어 상위권 도약도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전승을 거두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안양전에서도 경남은 고질적인 결정력 부재를 드러냈다. 설기현 감독이 부임하고 2020년 2월 타이 전지훈련 당시 설 감독은 "득점 기회는 내가 만들어줄 테니 조급해하지 마라"며 "기회가 왔을 때 마무리하는 건 선수 개인 몫"이라고 선수단에 강조했다. 최근에도 "기회가 주어졌을 때 해결하는 것은 선수 몫"이라며 "감독이 해결까지 해줄 수는 없다"고 거듭 밝혔다.

문제는 2년 가까이 빈약한 득점력이 고질병처럼 굳어지는데도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다는 점이다.

전반은 높이에서 우위인 안양의 일방적 흐름이었다. 경남은 안양 공세 속에서 전방으로 공을 보내기는커녕 클리어하기에 급급했다. 안양 모재현의 슈팅이 2번이나 골대에 맞고 튕겨 나오는 등 운도 따라줬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경남은 후반 들어 도동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여기에다 경남의 에르난데스와 윌리안 둘을 꽁꽁 묶었던 안양 수비수 닐손주니어가 체력이 떨어진 데다 허벅지에 무리가 오면서 좌우 측면을 통한 활발한 공격을 벌일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득점운은 따르지 않았다.

다행인 점은 K4리그에서 공익요원으로 복무했던 김종필과 이광진이 복귀했다는 점이다.

김종필은 중앙 수비를 비롯해 좌우 측면도 담당할 수 있는 자원인데 이날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광진은 정확한 킥력을 갖춘 선수로 수비형 미드필더나 좌우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다. 이날도 후반 36분 투입돼 수비라인 바로 앞에서 원 볼란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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